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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전대통령 장례위원 명계남 영결식 불참 "모질지 못해서…"


[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고(故) 노무현 전대통령 서거와 관련해 장례위원을 맡고 있는 배우 명계남이 착잡한 심경을 털어놨다.

노무현 전 대통령국민장의 발인이 엄수된 29일 오전 아시아경제신문과 전화 인터뷰를 가진 명계남은 현재 심정을 묻는 질문에 차분히 가라앉은 목소리로 “뭐라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며 한동안 말문을 열지 못했다.

빈소가 마련된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명계남은 이날 새벽 발인식 과정과 운구가 떠나는 장면을 보며 하염없는 눈물을 흘려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명계남은 이날 오전 서울 경복궁에서 진행될 영결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 이유에 대해 “내가 스스로 정한 것이다. 참석하지 못해 아쉽고 착잡하다. 하지만 나는 여기(봉화마을)에서 기다리며 주위분들과 함께 다음 일정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노대통령의 영결식은 우리 역사 상 커다란 사건이자 행사인데, 내가 모질지 못해서인지, 착잡하고 불편해서 못 가겠더라. 내가 여기서 뭔가 큰일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할 일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영결식이 진행 중인 시점에서의 봉하마을은 일시적으로 조문객의 발걸음이 뜸해져 조용하고 차분한 상황. 명계남은 “현재 여기를 오가던 수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떠나 '횡' 한 상태다. 영결식 끝나고 돌아오는 동안 메인 분향소를 정리해 둘 참이다. 그동안 못 왔던 분들, 그리고 다시 오실 분들이 꽤 많을 것 같아서다”고 현지의 모습을 전했다.

이어 “장례를 치러본 사람들이라면 다들 알겠지만 정신이 없어서 완벽하고 깔끔하게 진행하기가 힘들다. 그저 현장 상황에 맞게 할 수 있는 일들을 할 뿐이다. 지금은 분향소 청소를 해두는 정도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명계남은 "확실히 정한 바는 없지만 오는 31일 여기 일이 마무리되는 대로 귀가할 계획"이라며 말을 마쳤다.

한편 지난 23일 서거한 노 전대통령의 국민장은 이날 오전 5시 치러진 발인을 시작으로 오전 11시 경복궁 영결식, 오후 1시 서울광장 노제, 오후 3시 경기도 수원 연화장 화장을 거쳐 밤 늦게 유골이 봉화산 정토원 법당에 임시 안치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노 전 대통령의 유골은 49재 때 사저 옆 야산에 조성되는 장지에 안장되면서 영면하게 된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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