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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덱스펀드 대가 보글이 말하는 투자전략

‘국내(미국) 주식과 채권을 싼 가격에 '바이 앤 홀드(매수 후 보유)'하라. 나이에 맞게 적당히 분산 투자하라. 그리곤 오랜도록 내버려 두라’

개인투자자들의 오랜 스승이자 세계 최대 인덱스펀드 뱅가드의 창시자 존 보글의 투자전략은 나이 여든을 넘겨서도 변함이 없어 보인다. 미국 경제전문지 마켓워치는 28일(현지시간) 존 보글과 인터뷰를 갖고 경제전반의 다양한 주제들에 대한 그의 의견을 들어보았다. 13년 전 심장 수술을 받고 난 뒤 ‘덤으로 주어진’ 인생을 감사히 살고 있다는 보글 회장은 다가올 저성장 시대에도 투자의 원칙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 '바이 앤 홀드' 유효해

보글은 경기 전망을 묻는 질문에 "경기가 침체에서 벗어나 성장세로 돌아선다고 하더라도 예전과 같은 고속성장은 기대하기 어렵다"며 “경제가 성장하지 않는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저성장 시대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불확실한 전망 속에서 확실한 사실 하나는 저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라며 저축이 개인에게는 좋아도 나라 경제에는 해롭다는 의미의 케인스의 ‘절약의 역설(paradox of thrift)'을 언급했다.

미국 국채와 증시에 대한 분산 투자와 바이앤홀드 전략에 사망 선고를 내린 최근의 분위기에 대해 보글은 ‘그래도 믿을 건 미국 증시’라는 대답을 내놓았다. 그는 “해외 증시는 잘 강한 상승세를 타겠지만 그러다 또 꺾일 것이고 이머징 마켓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급등 후 폭락하는 사이클을 거듭하는 해외증시에 대한 불신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미국 투자자들은 최고의 증권 시장에서 투자자 권리를 보장 받을 수 있다”며 “다른 투자처를 필요로 할까?”라고 자문한 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나이에 맞는 분산투자가 중요

분산 투자에 대해서도 변함없는 소신을 피력했다. 보글 회장은 “나는 내 스스로 나의 원칙을 지켰다”며 자신의 경우를 예로 들었다.

보글 회장은 50대에는 투자액의 75%를 주식에 투자하고 60세가 됐을 때는 채권에 65%를 투자했다고. 지금은 주식과 채권 투자 비율을 80대 20 정도로 조정한 상태다.

그는 “물론 이 공식이 맞아 떨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알지만 내 경우엔 잘 맞아 떨어졌다”며 “이 때문에 투자자들에게 듣는 말은 딱 두 가지, ‘당신 조언을 듣길 정말 잘했소’ 혹은 ‘당신 말을 듣지 않다니 나는 정말 멍청했군’이다”라고 말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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