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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영화계 대전쟁①]'韓美 대리전' '마더'가 '터미네이터'에 앞선 이유는?


[아시아경제신문 황용희 기자]'한국영화 '마더'의 간발승?

5월 마지막주, 국내 영화계는 '노 전대통령 서거에 따른 추모분위기'와 '칸영화제 이슈', '등급 분류' 등의 이슈가 서로 혼재된 가운데 한국 영화 '마더'와 할리우드 영화 '터미네이터4- 미래전쟁의 시작'(이하 터미네이터4)간의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치열한 접전이 펼져지고 있다.

일단은 한국영화 '마더'의 간발승이 예상된다. '마더'는 27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실시간 예매율 집계결과 점유율 45.92%를 기록, 박스오피스 최강자로 떠올랐던 '터미네이터:미래전쟁의 시작'의 32.01%를 무난히 따돌린 것.

이들은 각기 한국의 '최고 감독'과 '거대자본' 미국을 대표하는 영화라는 점에서 처음부터 큰 관심을 모았었다.

일단 출발은 '마더'가 좋았다. '마더'는 칸영화제에서의 호평을 바탕으로 '대박'조짐이 일찌기 감지되기도 했다. 특히 '믿을만한 한국감독' 봉준호에 대한 믿음이 이 영화의 흥행을 90%이상 장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 21일 전세계 최초 개봉한 '터미네이터'가 깜짝 놀랄만한 개봉스코어를 보인데다 '노대통령 서거에 따른 추모분위기'로 인해 '마더'가 일순간 움츠려 들기 시작했다. 노전대통령의 국민장 발인일이 29일로 결정되면서 28일 개봉일 잡아놓고도 홍보를 자제해야하는 곤혹스런 입장에 놓였던 것.

게다가 '마더'는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까지 받아 대중성보다는 작품성에 조금 경도된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받았다.

이에비해 '터미네이터4'는 개봉 나흘 만에 전국 166만 관객을 모았고, 27일중 200만 돌파가 예상되는 등 초반부터 독주에 가까운 질주를 시작했다. 30대 이상 '넥타이부대'의 절대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남녀노소 모든 연령층에서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칸에서의 좋은 반응과 봉준호라는 브랜드를 등에 업은 '마더'는 갖가지 악재에 굴하지않고 흥행에 대한 불굴의 투지를 보이기 시작했다.

CJ엔터테인먼트의 한관계자는 "'봉준호'라는 브랜드는 국내 영화계에선 최고다. '마더'를 본 사람은 이 영화의 흥행에 이의를 달수 없을 것이다. 그만큼 훌륭한 영화다. 아무리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을 받았다하더라도 걱정하지 않는다. 개봉 첫 주 100만 관중 동원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에는 사회 전반적으로 불기 시작한 '우리 것' '우리 제품'에 대한 선호현상도 '마더'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어찌됐든 한국영화와 할리우드 블럭버스터간의 한판 승부의 전초전 격인 이들 두 영화간의 대결이 5월의 마지막째 주에 큰 이슈를 제공하고 있다.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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