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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MBC 새 대하사극 ‘선덕여왕’이 25일 첫 방송된 데 이어 시청자들 사이에서 ‘국민드라마’로 일컬어지는 ‘대장금’과의 비교가 뒤따르고 있다.
닮은 듯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 일단 MBC 창사특집으로 50부 이상의 대작이라는 점과 두 드라마 모두 김영현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는 점이 공통점이다. 또 ‘대장금’에서 이병훈 PD와 함께 공동 연출을 담당했던 김근홍 PD가 다시 연출을 맡았다는 점도 눈에 띈다.
제작진에서 달라진 점은 김영현 작가와 함께 박상연 작가가 공동 집필을 맡았다는 것과 화제의 드라마 ‘뉴하트’의 박홍균 PD가 공동 연출에 나섰다는 것 정도. 또 같은 MBC 드라마여서 스태프들도 ‘대장금’과 ‘주몽’ 등에서 활동한 사람들이 많다.
드라마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초반 4부 동안 드라마의 성격을 확실히 보여줄 수 있는 하이라이트와 아역 배우들의 활약이 돋보인다는 점도 유사하다. ‘선덕여왕’에서는 주인공 덕만 공주가 등장하기 전 미실(고현정 분)의 활약상을 내세웠고, ‘대장금’도 아역 배우들이 활동하기 전 일단 장금(이영애 분)을 등장시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주인공의 탄생 비화와 그가 겪는 고뇌와 갈등, 이를 타개해 나가는 과정 등은 여느 사극에서 볼 수 있는 전형적인 극 전개 방식. 두 드라마 역시 이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대신장면과 상황에 따라 디테일한 극적 긴장감을 가미해 시청자들이 시선을 돌리지 못 하도록 했다.
드라마가 ‘작가의’ 작품이라고 볼 때 같은 작가를 통해 나온 대본에서는 얼마든지 그 분위기가 묻어나기 마련. 다만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선덕여왕’은 영화 시나리오와 드라마 ‘히트’에서 함께 작업한 박상연 작가에게 공동 집필을 맡겼다.
이에 대해 김영현 작가는 “박 작가와는 집필을 제외하고 모든 작업에서 두 사람이 같이 한다. ‘히트’가 그런 작품이었다. ‘선덕여왕’은 50부작이어서 끝까지 제대로 이끌어갈지 사실 고민을 많이 했다. ‘서동요’ 때 왕 이야기를 하느라 약점을 발견했다. 이런 점에서 박 작가가 채워주지 않을까, 장점을 빼먹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봤다. 이번에도 박 작가와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두 드라마는 닮은 점보다 다른 점이 더 많다. 기본적인 것을 제외하면 시대적 배경도 등장하는 인물도, 사건의 전개 방식도 당연히 전혀 다른 드라마라 하겠다. 첫 방송에서 보여준 박혁거세 알이나 불사조 등의 판타지적 비주얼은 마치 ‘태왕사신기’를 보는 듯하다.
‘대장금’이 당시 최고의 스타인 이영애를 주인공으로 삼았다면, ‘선덕여왕’은 고현정과 이요원을 투톱으로 내세웠다. 당시 ‘대장금’이 남자 주인공으로 당시 스타급이 아니었던 지진희를 포진하고 이외에 주연급 배우들이 전혀 없었다면, ‘선덕여왕’은 주연급 배우 엄태웅을 배치시키고, 강력한 악역 캐릭터로 고현정이란 걸출한 배우를 기용했다는 것이다.
두 드라마는 인물의 직업이나 소재에서 새로움을 추구했다. ‘대장금’은 조선의 의녀를 비롯해 궁중 수랏간 사람들을 통해 다양한 인간사를 다뤘고, ‘선덕여왕’에서는 화랑의 원화 등 신라의 중심세력들이 주요인물로 등장시켜 권력의 암투를 그렸다.
마침 ‘선덕여왕’은 첫 방송부터 16%라는 상당히 높은 전국시청률을 보이며 순탄한 항해를 시작했다. 이는 ‘대장금’의 첫 방송 시청률보다 더 높은 기록으로 방송가에서는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확신하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두 작가는 “요즘 같은 추세라며 쉽지 않겠지만 40~50% 시청률을 기대하기는 어렵지 않은가. 과거 ‘대장금’만큼은 못 하겠지만 잘 될 것 같은 느낌은 든다. 제작과 방송에 차질이 없도록 대본 집필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배우들의 연기 호흡도 꽤 좋은 편이어서 시너지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청률에 대한 소망을 내비쳤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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