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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은행 대출·수신 금리 사상 최저로 '뚝'

주담대출 금리 하락 전환, 연 4%이상 정기예금 반토막

지난달 은행 대출과 수신금리 모두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평균 수신금리 낙폭이 대출금리보다 커지며 대출 평균금리와 저축성수신평균 금리차이는 소폭 축소됐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4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이 새로 취급한 대출 평균 금리는 연 5.40%로 전월대비 0.10%포인트 하락했다.

저축성수신 평균 대출금리는 연 2.88%로 전월대비 0.09%포인트 하락했다.

대출과 수신 모두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1996년 이후 사상 최저치다.

가계대출금리는 5.62%에서 5.50%로, 그리고 기업대출 금리가 5.48%에서 5.43%로 각각 0.12%포인트와 0.05%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3월 상승세로 돌아섰던 주택담보대출금리는 4월에 0.13%포인트 하락한 5.30%를 기록했다. 그러나 신용대출의 경우는 전월보다 0.01%포인트 오른 5.72%로 집계됐다.

4월 대기업에 대한 대출은 일부 저신용기업에 대한 대출 취급 영향으로 전월대비 0.01%포인트 오른 5.59%를 기록했지만 중소기업 대출은 전월대비 0.07% 내린 5.38%로 떨어졌다.

순수저축성예금금리는 2.91%에서 2.86%로 0.05%포인트 하락한 가운데 시장형금융상품 발행금리도 3.08%에서 2.91%로 0.17%포인트 낮아졌다.

이 가운데 정기예금금리는 지난 4월 2.86%를 기록해 전월대비 0.04%나 급락한 반면 정기적금 금리는 0.01%포인트 하락에 그친 3.12%로 조사돼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금리차이는 지난 3월 0.23%포인트에서 0.26%포인트로 확대됐다.

또 정기예금 가운데 연 2.0∼3.0% 금리를 주는 상품이 57.9%를 차지해 전월(50.5%)보다 크게 늘어났고 4.0∼5.0% 상품은 3월 5.5%에서 4월에는 2.6%로 반토막 났다.

한편 4월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저축성수신 평균금리와 대출평균금리 차이는 2.52%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떨어졌다.

그러나 4월말 현재 예금은행 잔액 기준으로 총수신금리 및 총대출금리는 각각 3.78%와 5.57%를 기록해 예대금리차이는 1.79%포인트를 기록해 전월(1.73%)에 비해 소폭 확대됐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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