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강한 투심에 낙폭은 제한적..외국인은 관망흐름
전일 북한의 핵실험과 단거리 미사일 발사 소식에 한 차례 출렁거림을 경험했던 국내 주식시장이 이번에는 정부의 PSI(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 전면 참여 선언 소식에 또다시 내리막길을 걷는 모습이다. 다만 개인의 강한 투자심리가 이어지면서 낙폭은 제한적이다.
북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 등은 일시적인 악재에 불과해 한차례 급락 후 이내 반등한다는 강한 기대감이 작용하며 전날 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을 수 있었지만, PSI 참여는 보다 강력한 지정학적 리스크 요인이라는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금융시장 역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지정학적 리스크 요인이 강해짐에 따라 외국인의 매수세가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어 주목된다.
26일 오전 10시3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5.94포인트(-1.14%) 내린 1384.96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은 1120억원을 순매수하며 여전히 저가 매수로 대응하고 있지만 기관은 1300억원의 매도세를 보이며 매물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은 100억원 규모의 순매수세를 지속하며, 관망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선물시장에서는 4500계약 가량을 순매도하며 프로그램 매물을 유도하고 있다. 현재 2300억원 가량의 매물이 출회중이다.
업종별로는 은행(-2.78%)과 건설업(-2.30%), 비금속광물(-2.19%) 등의 낙폭이 두드러진다.
주상철 교보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PSI참여 선언은 북한에 대해 강경한 대응을 펼치겠다는 의도인 만큼 남북관계의 긴장을 높일 수 있어 단기적으로는 주식시장에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며 "특히 외국인의 입장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강해지는 만큼 부정적인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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