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청약통장이라고 불리는 주택청약종합저축이 지난 6일 출시된 이후 20여일만에 가입자는 460만명, 잔액은 6400억원을 돌파해 시중 자금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상품을 판매하는 우리ㆍ신한ㆍ하나ㆍ기업은행과 농협 등 5개 금융기관의 가입자는 지난 22일 기준으로 463만8000여명이며 잔액은 6400여억원으로 조사됐다.
은행별로는 우리 139만여명, 신한 90만여명, 하나은행 70만여명, 기업 66만여명, 농협 96만여명 등이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유주택자나 미성년자도 가입할 수 있고 모든 주택에 청약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은행들은 가입자수 증가를 마냥 반길 수는 없다.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 조성된 자금은 국민주택기금으로 조성되기 때문에 은행들이 운용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국토해양부에서 받는 수수료보다 계좌관리비용이 더 들어 은행들의 부담도 크다. 그러나 고객 기반을 넓혀 향후 손실을 만회하겠다는 전망 아래 각 은행들은 고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은행들은 주택청약종합저축에 들어온 자금을 전세자금 대출 등 국민주택기금 대출로 운용하게 된다. 이와 함께 잔액이 30억원이 넘으면 매일 정산을 통해 총괄 수탁은행인 우리은행으로 넘기고 있다.
김준형 기자 raintr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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