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5일 북한이 강행한 2차 핵실험이 2006년 10월 1차 핵실험 이후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18호의 "명백한 위반"이라며 안보리가 이에 상응하는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반 총장은 '기후변화에 관한 세계기업정상회의' 참석차 덴마크의 코펜하겐을 방문 중에 이 같이 말했다. 반 총장은 "북한의 핵실험 소식에 매우 걱정스럽다"면서 북한이 핵실험을 한 것이 맞다면 "이는 안보리 결의 1718호의 명백한 위반이고 핵확산을 차단하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상반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 총장의 이런 발언은 북한의 핵실험이 안보리 결의 1718호가 북한에 대해 추가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를 하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을 위반한 것임을 확인하는 것으로, 안보리는 한국시간 26일 새벽 5시에 유엔본부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반 총장은 "북한은 협상 테이블에 돌아와 모든 현안을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북한의 핵실험은 지역의 긴장을 가져오고 평화와 안보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 "안보리 회의를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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