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그룹의 사무용품 계열사인 무림오피스웨이(대표 김영식)가 환율에 발목이 잡혔다.
1996년 설립돼 2006년 현재의 상호로 바꾼 이후 3년 연속 손실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무림오피스웨이는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매출은 515억, 536억, 653억으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으나 손실규모는 2억에서 12억, 50억으로 동반 증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사무용품은 지속 성장하고 수익을 거두고 있으나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복자시의 경우 대부분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서 완제품 형태로 수입하는 데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환손실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의 경우 환율등락에 따라 외환차익과 외화환산이익은 4억1000여만원인 반면 외환차손과 외환환산손실은 43억원에 달했다. 관련 업계에서도 복사지의 경우 특별한 제조기술과 노하우가 필요하지 않아 인도네시아,태국 등 동남아국가들이 가격경쟁력에서 월등히 앞서고 있는 상황.
이 회사 회계법인은 지난해 감사보고서에서 "2008년 발생한 외환차손등으로 인한 당기순손실이 50억 8872만원이며 연말 기준 총부채가 총자산을 초과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매출단가 인상과 유통구조 개선을 통한 수익성을 개선하고 일시적인 자금과부족은 차입을 통해 해소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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