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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실상 마비 IPO시장 회생 나서

중국이 신규상장(IPO) 제도의 재정비에 본격 나섰다. IPO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 초안을 마련, 시행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 이후 사실상 마비된 IPO 시장이 제 기능을 회복할 것인지 주목된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22일 IPO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내달 5일까지 여론을 수렴한 후 이를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IPO 시장과 관련, 투자자들은 두 가지 문제점을 지적한다. 먼저 IPO 가격이 지나치게 낮게 책정돼 상장 첫날 주가가 고공행진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또 공모주를 배정하는 과정에 개인 투자자들이 불이익을 받는다는 것이 두 번째 문제점이다.

새롭게 추진되는 정책은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CSRC는 홈페이지를 통해 IPO 가격이 시장의 수급 및 평가에 의해 결정되도록 하고, 개인 투자자들도 공평하게 공모주를 배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초안의 골자라고 밝혔다. 공모주 가격을 결정할 때 감독 당국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시장 메커니즘에 의한 가격 산정을 유도한다는 것. 하지만 CSRC는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CSRC는 또 개인 투자자들도 기관 투자자와 마찬가지로 온-오프라인 시스템을 통해 공모주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개인 투자자는 온라인 시스템을 이용해 공모주를 신청할 수 없도록 돼 있었다. 이에 대한 비판이 확산되자 소액 투자자들에게 우호적인 정책을 추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감독 당국이 IPO 재개에 나선 것은 올들어 주식시장이 강한 상승세를 나타낸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WSJ은 판단했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9월 이후 비공식적으로 IPO를 중단하는 조치를 취한 것은 물량 부담이 주가 하락 압력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CSRC 관계자는 “IPO 개선 방안을 시행하는 초기 단계에 시장의 반응을 예의주시하고 관련 후속 조치들도 점차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숙혜 기자 s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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