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월 가파른 상승에 따른 피로 누적·신용등급 하락 우려 여파로 소폭 하락
뉴욕 증시가 결국 신용 등급 하향 조정 우려를 떨쳐버리지 못하고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22일 뉴욕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0.18% 내린 8277.32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0.15% 하락한 887.0으로, 나스닥지수는 0.19% 내린 1692.01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19일 이후 나흘 내리 하락했으나 18일 급등에 따라 주간 기준으로는 소폭 상승했다.
이번 한주간 다우지수는 0.1% 상승했으며 나스닥은 0.7%, S&P 500지수는 0.5% 올랐다.
이날 뉴욕 증시는 메모리얼데이(25일) 연휴를 앞둔데다가 특별한 경제지표 발표도 없다보니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전날 장 종료 후 소매업체 시어스 홀딩스가 발표한 예상밖의 흑자 소식에 뉴욕 증시는 강보합세로 출발했으나 장 막판 지난 3월 이후 가파른 상승에 따른 피로 누적과 신용등급 하향 우려 등으로 매도세가 몰리면서 소폭 하락했다.
연휴기간 동안 쉬어가자는 투자심리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시어스, 실적 호재 상승…GM, 장중 40%p '오르락 내리락'
시어스 백화점과 K마트 등을 거느린 소매업체 시어스는 1·4분기에 주당 38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당초 전문가들의 손실 전망을 상회했다. 주가는 10.38% 급등했다.
반면 제너럴 모터스(GM)는 미국 정부가 이르면 다음주 경 연방파산법 제11조 적용을 신청시킬 방침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주가는 장 초반 14%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끝내 25.52% 하락했다. 장중 40% 포인트의 변동성을 보이며 투기에 가까운 움직임을 보인 것.
에드워드 리디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사의를 표명한 AIG는 5.56% 하락했다. AIG는 또 20대 1로 주식의 액면분할을 추진한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달러 약세…금값과 유가는 강세
달러 약세가 지속됐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에 비해 1.18센트(0.85%) 상승한 1.4008달러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영국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한데 따라 미국도 상황이 다를바 없다는 우려감에 달러 가치 하락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달러 약세가 지속되자 금과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지속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62센트(1%) 오른 배럴당 61.67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6월물 금값은 전날보다 온스당 7.70달러(0.8%) 오른958.90달러에 마감했다.
주간 기준 국제유가는 8.2%나 올랐으며 금값은 3% 상승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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