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자동차용 전장부품 생산업체인 현대오토넷 합병 안건을 참석 주주 93.4%의 압도적인 찬성을 얻어 통과시켰다.
현대모비스는 22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현대오토넷 합병 안건을 통과 시킴에 따라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주식매수청구 기간을 거쳐 오는 6월25일 합병이 최종 성사된다. 합병 비율은 0.042대1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12월 17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참석 주주의 76%로 합병을 결의했으나 2조8796억원(현대오토넷 1775억원 포함)에 이르는 주식매수청구권 때문에 1월 7일 합병 계약을 해지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재 지난해보다 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이고 있어 지난번 발목을 잡았던 주식매수청구권의 경우 그 규모가 그리 높지 않을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에 따라 이번에는 합병이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현대모비스는 그동안 자동차용 첨단 모듈 및 핵심부품 기술개발을 중점 추진해 왔으며 현대오토넷은 자동차용 전장부품 및 전자제어기술에 집중해왔다.
그동안 현대모비스는 자동차의 전자화를 추진하기 위해 자체적인 개발 노력과 함께 국내외 전자부문 회사와의 협업을 통해 핵심부품 및 시스템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해왔지만 자동차 전자부문의 라이프 사이클이 짧아 이에 대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왔고 이 부문에서 인적ㆍ물적ㆍ시간적 비효율도 발생해왔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번 합병으로 제조분야와 전자분야를 조화롭게 결합, 부가가치 창출 능력이 극대화되는 등 통합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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