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게이트'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이인규 검사장)는 22일 최철국 민주당 의원(김해을)을 소환했다.
최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께 대검 청사에 출석해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 최 의원은 17대 국회의원 시절 혹은 18대 총선 과정에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수천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최 의원은 지금까지 "2005년 박 전 회장 측근으로부터 전세보증금 공탁을 위해 7000만원을 수표로 빌린 뒤 2007년 이자를 더해 돌려준 사실은 있지만 불법 정치자금은 한 푼도 받지 않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검찰은 최 의원에 이어 김학송 한나라당 의원(진해) 등 여당 의원 2~3명과 김태호 경남지사 등 의혹이 제기된 인사들을 잇따라 소환할 방침이다.
아울러 검찰은 이날 박 전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과 관련해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을 3차 소환한 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및 조세포탈 등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전날 2차 소환에서 천 회장에 대해 조사를 마무리한 뒤 영장을 청구할 예정이었으나, 천 회장이 조서를 읽고 고치는데 많은 시간을 들이고 몸이 불편하다고 해 오후 11시께 귀가 조치했다.
김진우 기자 bongo7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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