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하락탓 커..공매도 우려감도 한 몫
코스피 지수가 1% 이상 하락세를 보이며 장을 출발했다.
지난 새벽 뉴욕증시에서 쏟아진 각종 악재가 국내증시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지난 뉴욕증시에서는 고용지표 악화와 앨런 그린스펀 전 FRB 의장의 은행 더 많은 자본확충 필요성 언급, 결정적으로 스탠더드앤푸어스(S&P)의 영국 국가 신용등급 하향을 경고하면서 미국 역시 사정이 다를 바 없다는 우려가 확산된 것이 지수의 하락세를 이끌었다.
이에 따라 국내증시 역시 경기에 대한 우려감이 다시 확산되면서 지수 하락세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국내증시의 경우 6월1일부터 금융주를 제외한 전 종목의 공매도가 허용되면서 외국인의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확산, 지수의 하락세에 일조하는 분위기다.
22일 오전 9시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6.16포인트(-1.14%) 내린 1405.49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가 단기간에 급등한 가운데 경기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는데다 주말을 앞두고 있는 탓에 투자자들은 매매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9억원, 20억원의 순매수세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기관은 2억원의 매물을 출회중이다.
외국인은 다만 선물시장에서는 1000계약 이상을 순매도하며 적극적인 모습일 보이고 있지만, 개인의 1700계약 규모의 매수세로 인해 프로그램 매매는 매수 우위를 기록중이다. 현재 92억원 규모의 매수세가 유입중이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42%)과 증권(0.29%)을 제외한 전 업종이 일제히 하락세다. 특히 철강금속(-2.30%), 기계(-2.54%), 운수장비(-1.93%), 건설업(-1.77%), 전기전자(-1.49%) 등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큰 모습이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대부분 하락세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8000원(-1.42%) 내린 55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2.55%), 한국전력(-1.15%), 현대중공업(-1.90%), 신한지주(-1.95%) 등이 하락세를 지속중이다. 다만 SK텔레콤(0.28%)은 소폭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 역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5.00포인트(-0.89%) 내린 554.15를 기록중이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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