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비관적 경기전망과 고용 지표 부진으로 인해 하락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99센트(1.6%) 내린 배럴당 61.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 노동부는 이날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보다 늘어난 63만1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 주보다 1만2천명이 감소한 것이지만 전문가 예상치인 62만5000건을 상회하는 수치다. 이는 경기 회복 조짐에도 여전히 얼어붙은 고용시장을 반영한 것으로 투자심리 또한 위축시켰다.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영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외에도 FRB의 경기 악화 전망과 금융위기가 종결되지 않았다는 전 FRB 의장 앨런 그린스펀의 폭탄 발언도 유가에 타격을 줬다.
이 영향으로 전날 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던 WTI는 장 초반 배럴당 59.92 달러까지 곤두박질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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