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허용에 대해 시청이 아닌 금감원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겠다"
비금융주에 대한 공매도를 허용하겠다는 금융당국의 발표에 투자자들의 반대가 잇따르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웹사이트 자유게시판에는 전날부터 공매도는 또한번의 금융위기를 초래할 것이고, 외국인의 투자전략인 공매도를 허용한다면 개인투자자의 피해를 초래시킬 수 있다는 의견의 글이 빗발치고 있다.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투자자들의 주요 내용은 공매도라는 것이 외국인이나 기관들이 주로 사용하는 전략적으로 개인들이 쉽게 참여할 수 없기 때문에 개인의 손실을 키우고 외국인의 이익을 챙겨다 줄 것이라는 것이다.
특히, 금융당국은 비금융주에 대한 공매도를 허용한 이유 중 하나로 주요 선진국 시장(미국·영국·캐나다 등)이 이미 공매도 제한조치를 해지했다는 것을 들었지만 이에 개인투자자들은 "무조건 선진국에서 실시하는 제도가 선진제도는 아니다"며 "남들이 하니까 따라한다는 식의 제도가 도대체 누구를 위한 제도냐"고 울분을 토했다.
김 모씨는 "미국산 쇠고기 파동이라는 정치적인 이유로 촛불집회를 열어 반대운동을 했지만 정치적인 것만이 반대운동이 아니다"며 "순기능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이에 대한 반대운동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박 모씨는 "공매도가 시행되면 개인투자자들은 물량 정리에 들어가 주식시장의 혼란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며 "국익에 도움이 되는지 등에 대해 신중히 검토해야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한편,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대차잔고거래가 많은 종목을 중심으로 공매도 물량이 쏟아질 수 우려감이 높아지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하이닉스는 전날보다 1050원(7.24%) 급락한 1만3450원에 거래를 마쳤고, 금호산업(4.31%)과 한화(4.34%), SK브로드밴드(3.83%) 등의 종목들이 떨어졌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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