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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운명의 날 초읽기...GM대우 '냉가슴'

美 6월 1일 처분발표 앞두고 자금요청 받은 산은도 "두고보자"

#"GM, 챕터11 신청이냐 챕터7 신청이냐"
#"美 정부가 채무 일부와 우량자산 패키지로 'New GM(혹은 Good GM)'을 설립하고 신용공여한도 높인다"
#"GM 유럽 자회사 오펠 등 인수 위해 피아트 비롯한 현지브랜드 발빠른 움직임"


미국 정부의 GM(제너럴모터스)에 대한 처분이 발표될 6월 1일을 앞두고 파산이나 청산, 혹은 회생에 대한 소식이 외신을 통해 쏟아지고있다. 그러나 GM대우는 냉가슴만 앓고 있다. 소형차 생산능력과 축적된 R&D 역량을 기반으로 'New GM'에 포함될 것이라는 낙관론에만 안주하고 있을 분위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답답한 GM대우, GM 회생문제서 '논외'=GM대우 한 고위 관계자는 21일 "GM대우 차원에서는 산업은행과 유동성 관련 논의만 작은 폭으로 진행되고 있을 뿐 큰 흐름에는 영향을 줄 수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닉 라일리 GM 아태지역 총괄사장이 산업은행으로부터 지분이나 차량 라이선스를 요구받았다고 밝힌 내용에 대해서도 확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공식 요구가 전달된 것이 하나도 없는 만큼 현재까지 보도된 내용들이 모두 사실과는 다르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며 "미국 정부가 GM을 어떻게 처분하는지만 바라보고 있지만 변수가 많아 불안하다"고 덧붙였다.

산업은행에 1조원 자금지원을 요청한 GM대우는 닉 라일리 총괄사장이 한국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은의 요구안에 대한 정보를 흘리는 등 산은을 끌어내기 위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산은은 미국 정부가 GM을 어떻게 처분할지가 결정된 후 GM대우에 대한 대안을 발동시키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GM 파산 수순 착착...운명의 6월 1일=내달 1일 미국 정부가 GM의 회생 지원과 파산신청 여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예정된 가운데 GM은 딜러망을 축소하는 등 사실상 파산에 대비한 절차를 밟고 있다. GM은 최근 미국 내 1100여개 딜러사에 2010년 10월 이후 딜러십 계약을 해지한다고 일괄 통보했다.

구조조정 사이트의 도메인도 등록했다. GM은 최근 'GM리스트럭처링닷컴(www.gmrestructuring.com)'의 도메인을 등록했다. 이미 파산보호 절차를 진행중인 크라이슬러의 구조조정 홈페이지인 '크라이슬러리스트럭처링닷컴(www.chryslerrestructuring.com)'을 모델로 이같은 도메인을 등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GM대우 관계자는 "딜러십을 축소하는 움직임은 파산에 대비한다기보다는 볼륨을 줄이며 튼실한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것"이라며 "그러나 노조나 채권단과 의사소통이 잘 이뤄지지 않는 점 등은 아쉽다"고 말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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