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발사 이후 두달여 북한산 모래수입 전면 중단
남북관계 악화 北 모래 두달째 반입 끊겨
서해안도 채취중단 수도권 공사차질 우려
$pos="C";$title="(표)20090521";$txt="";$size="284,260,0";$no="200905211116335836060A_5.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남북관계 악화에 따른 불똥이 건설현장으로 튀고 있다.
수도권에서 많이 활용되는 북한산 모래수입이 두달 가까이 전면 중단됐다. 북한 모래공급 중단사태는 인천 앞바다 모래채취 중단과 맞물리며 레미콘 가격 상승도 부채질하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건설현장도 공사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북한의 장거리 로켓발사로 지난달 초 정부가 모래채취 및 운반선 운행을 중단시킨 이후 북한산 모래수입이 전면 차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산 모래는 2007년 기준으로 1500만㎥가 들어오며 수도권 1년 소요량의 최대 40% 정도를 담당해 왔다.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67만㎥만이 공급될 정도로 위축됐다. 그러나 이마저도 지난 4월 이후로는 중단 상태다.
이와 더불어 이달 말 수도권의 주공급원인 인천 옹진군 해역의 모래채취도 중단된다.
옹진군의 모래를 다시 채취에 나설 수 있는 시기는 해역이용을 위한 영향평가기간 등을 고려하면 연말 정도나 돼야 한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관측이다.
이처럼 수도권 건설현장에서 사용되는 모래의 주요 공급원들이 하나 둘 끊기며 모래부족으로 인한 건설현장 차질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주택건설이 많아진 수도권 서부지역 등에서는 주로 북한산 모래나 인천 앞바다에 의존해 왔다"면서 "이들 공급원이 차단돼 벌써부터 모래 파동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직까지는 재고량이 있어 어느 정도는 버틸 수 있다지만 모래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곧 현장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 건설현장에서는 모래부족으로 인한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특히 높은 청약열기로 관심을 끈 송도와 청라 등 수도권 서부 건설현장은 모래 수급 대란을 겪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건설업계는 남북관계가 호전되더라도 북한모래 공급 재개까지는 시일이 걸려 옹진군 바닷모래 등의 대체수단을 시급히 마련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모래수급이 원인으로 작용, 모래가 원자재로 들어가는 레미콘 등 콘크리트제품 가격도 자극받고 있다. 건설업계는 레미콘업체들이 시멘트 등 원가상승 요인으로 가격인상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모래수급이 불안해질 경우 인상요구폭이 커질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인천 등 수도권 서부지역 모래가 부족하게 되면 다른 지역의 재고량을 활용, 수급에 만전을 기할 것"면서도 "인천 앞바다 모래채취는 연말쯤이나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는게 인천시 옹진군 등의 설명"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산 모래는 2004년부터 국내반입이 시작된 이후 2007년 1495만㎥, 2008년 945만㎥가 공급되는 등 수도권 건설현장에서 중요한 공급원으로 자리잡아왔다
소민호 기자 smh@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