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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민자 품는 동대문구청 '사랑 행정'

동대문구, 단오 앞두고 28일 결혼이민자들에 우리 전통 가르친다

동대문구의 여성결혼이민자는 465명. 우리나라로 시집와 살고 있는 외국인 여성들이 우리의 문화를 배울 수 있는 특별한 체험 프로그램은 없을까?

동대문구(구청장 홍사립)는 우리나라 4대 명절인 단오를 앞두고 28일 오후 2시 결혼이민자들이 한국의 전통과 풍습을 접할 수 있는 ‘단오 한마당 사랑나눔’ 행사를 갖는다.

이날 행사에 참여하는 결혼이민자들은 단오에 대한 의미와 유래를 들으며 우리 옷 바로입기와 전통 배례 배우기 등 우리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하게 된다.

◆우리 한복 입기, 큰절하기 등 전통 체험

여성이민자들이 혼자 입기 힘들 수 있는 한복을 바로 입을 수 있도록 여성단체연합회 회원 20명이 결혼이민자들의 1일 도우미로 나선다.

이들은 한복 옷고름 매는 것부터 시작해 외국인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큰절까지 강사의 지도에 따라 배우게 된다.

행사에 참여하는 결혼이민자는 20명. 베트남에서 온 23세 응우엔 티미항 씨부터 필리핀에서 온 49세 바이올레타 씨까지 연령과 고향도 다양하다.

단오 한마당에 참여할 답십리1동에 사는 오하시 미에꼬(48) 씨는 “구청에서 고급스런 한복도 맞춰 주고 전통문화도 체험할 수 있어서 기대된다”고 즐거워했다.

구는 결혼이민자들이 한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20여명의 결혼이민자들의 한복을 직접 맞춰주고 전통문화 체험행사도 갖게 됐다.

단오를 앞두고 열린 이번 행사는 우리의 따뜻한 정을 느끼게 하고 이질감을 해소시켜 한국 사회와 가족들을 더 이해하고 진정한 한국인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결혼이민자 위한 다양한 지원프로그램 봇물

이외에도 동대문구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함께 결혼이민자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찾아가는 한글교육과 아동양육지원 서비스를 비롯 결혼이민자들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한 ‘한국어&한국생활 알고 싶어요’, 음식문화교육인 ‘음식나라, 푸드학교’, 경제특강, 밸리 아트리움, 초기 결혼이민자를 위한 생활상담과 통번역 서비스를 실시한다.

일본·중국·필리핀 등 국가별 자조모임인 ‘우리 함께 잘 살아보세’를 운영해 한국생활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교육을 통해 다문화강사, 원어민강사로 활동하게 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결혼이민자 또는 자원봉사자는 동대문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02-957-1074)로 문의하면 된다.

홍사립 동대문구청장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여성결혼이민자를 우리 공동체 안으로 끌어안고 품어야 한다”면서 “이들이 동대문구 주민으로서 제대로 정착해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살아갈 수 있도록 적극 도울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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