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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부족쇄 풀렸다..수입차 대반격 시동

캐피탈사들 금고문 열자 적극적 프로모션등 나서


"하루 9900원짜리 벤츠?"

꽁꽁 얼어붙었던 자동차 할부금융이 봄을 맞아 해빙모드로 접어들면서 하반기 수입차 브랜드들의 대반격이 예고되고 있다. 업계는 할부금융 상황이 수입차가 호황을 누리던 지난해 초 수준으로 돌아간 것으로 보고 하반기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

20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그간 엄격한 신용도를 잣대로 거의 할부를 승인하지 않던 캐피탈사들이 최근 장기할부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아예 수입차 관련 영업을 중단했던 대우자판 계열 우리캐피탈 등 캐피탈사들도 최근 할부 대출 업무를 재개했다. 업계는 이에 발맞춰 캐피탈사들과 연동한 다양한 할부 상품을 내놓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하루 9900원꼴로 할부금을 내면 마이비(My-B)를 구입할 수 있는 유예 리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실시돼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킨 폭스바겐코리아의 골프 장기 저리 유예리스 등도 대표적인 금융연계상품이며 미쓰비시 역시 월 30만원대 유예리스 프로그램을 통해 판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어닥친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캐피탈사들이 금고 문을 닫아 걸면서 수입차 업계는 고사 직전에 몰렸다. 일부 자체 금융사를 운영하는 브랜드들을 제외하고는 고객들이 할부 대출을 받지 못해 전시장에서 돌아서는 모습을 눈 뜨고 지켜봐야만 했다. 그러나 할부금융이 다시 살아나면서 하반기 큰 폭의 판매 확대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수입차 뿐 아니라 국내 브랜드들의 대형차 판매 역시 적잖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실제로 할부금융이 회복세를 보이던 지난 4월 국내 완성차 브랜드들의 대형 자동차 판매는 전월 대비 4.2% 늘어났다. 새 체어맨 등 신차가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이나 대형차의 경우 대부분 법인에서 리스나 장기 할부로 구입하는 점에 미뤄 볼 때 향후 판매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송재성 크라이슬러코리아 상무는 "캐피탈사들이 은행에서 정상적으로 대출을 받지 못하면서 수입차 관련 할부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었다"며 "그러나 최근 할부 업무가 정상화되면서 하반기 판매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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