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프로그램 매도 지속 '전강후약 가능성'
코스피200 지수선물이 181선 안팎에서 고공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뉴욕증시 급등 덕분에 상승탄력을 복원하면서 옵션만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는것.
하지만 추가상승 여력이 충분한지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해 지수선물이 전강후약 장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외국인 매도에 의한 베이시스 하락과 프로그램 순매도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전날에 비해 크게 줄긴 했지만 전날 나타났던 하향 압력 요인은 여전한 셈. 베이시스도 백워데이션과 콘탱고 사이를 왔다갔다하며 불안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이날 매수차익잔고가 7조원을 밑돌았음에도 불구하고 차익거래를 통해 매물이 지속적으로 출회되고 있다.
당초 매수차익잔고 바닥 수준이 7조원일 것이라는 예상이 제기됐었다. 전날까지 매수차익잔고가 7조원 아래로 떨어졌고 따라서 차익거래가 매수 우위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프로그램 매매는 이러한 기대감을 완전히 배반하고 있다. 매수차익잔고 바닥이 어디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는 셈이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베이시스가 위축되면서 선물 저평가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미래가격을 비관적으로 보는 시선이 많아졌음을 의 미한다"고 말했다. 베이시스 위축이 고점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 연구원은 "베이시스가 더욱 밀릴 경우 인덱스 펀드의 현선물 스위칭 등을 통해 매수차익잔고가 6조원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다"며 "지난해 6월의 경우 매수차익잔고 5조5000억원 수준까지 떨어진 바 있다"고 설명했다.
19일 오전 10시56분 현재 지수선물은 전일 대비 4.15포인트 오른 181.20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은 802계약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8계약, 211계약 순매수 중이다. 베이시스가 콘탱고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1900억원 매도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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