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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네마녀의 날' 부담감

외국인 선물매도관점 고수시 PR매물 불가피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선물옵션 동시만기에 대한 부담이 점차 커지고 있다. 최근 외국인이 대규모 선물 순매도를 감행하면서 지난 동시만기 이후 쌓아왔던 순매수 물량을 빠른 속도로 소진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매수차익잔고가 바닥이라고 여겨졌던 7조원대를 무너뜨리면서 추가 프로그램 매물에 대한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동시만기 전까지 외국인의 선물 매도와 이로 인한 베이시스 하락이 프로그램 매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외국인은 지난 2월16일부터 3월2일까지 단기간에 2만5000계약의 선물을 순매도하면서 차익거래에서만 8000억원이 넘는 매도 물량을 이끌어낸 바 있다. 이번에는 매수 포지션을 쌓아놓은 상황이기 때문에 매도 물량을 쏟아내기에는 더 유리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외국인의 선물 포지션이 이미 매도로 돌아선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 3월 동시만기 직전에 4만계약이 넘는 순매도 물량을 누적시킨 바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당시 상당량의 매도 포지션을 청산하지 않고 롤오버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3월 동시만기 이후 전날까지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 물량은 6637계약에 불과해 3월 롤오버 물량을 감안하면 여전히 외국인의 선물 포지션은 매도 우위라는 것이다.

최근 외국인의 선물 매수 포지션이 2만계약 가량까지 늘어나면서 롤오버 물량을 감안한 외국인의 선물 포지션이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는 기대감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기대감은 지난 14일 옵션만기를 통해 무너지고 말았다. 당시 외국인이 1만2610계약의 대규모 선물을 매도했기 때문이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선물 포지션은 사실상 이미 순매도로 돌아섰다"고 단언했다. 특히 "전날에도 5000계약 가량의 순매도를 진행한 가운데 미결제약정이 증가한 것으로 봤을때 신규 매도 포지션이 쌓이고 있다고 추정할 수 있다"며 "외국인이 기존의 매수 포지션을 통해 차익을 실현하고 추가로 하락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현재 외국인이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는만큼 지수 급락은 피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인이 선물을 털어낼 경우 베이시스 하락에 따른 프로그램 매도 물량 출회가 불가피하다.
이와 관련 전날 매수차익잔고가 바닥으로 여겨졌던 7조원대를 무너뜨렸다는 사실이 부담이 되고 있다. 바닥권으로 여겨졌던 7조원의 하단이 무너지면서 프로그램 매물이 추가적으로 출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전날 4934계약의 선물을 순매도했던 외국인은 이날도 2000계약 넘는 순매도를 보이며 이틀 연속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외인 선물 매도로 베이시스가 0.1선에 그침에 따라 프로그램 매물도 지속 출회되고 있다.

6월 쿼드러플위칭을 앞두고 외국인이 선물 순매도 관점을 고수한다면 프로그램 매물 부담을 피할 길이 없고 연최고치 경신을 앞두고 있는 증시도 낙관할 수만 없는 입장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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