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10월15일 ‘대책 기간’ 운영…나무 밴 곳 작업도로 만들고 절 주변 숲 일제점검
산림청이 장마철 집중호우에 따른 산사태에 대비키 위해 ‘여름철 산림재해 예방 및 복구대책’을 마련하는 등 미리 손을 쓴다.
먼저 지난 15일부터 오는 10월 15일까지를 ‘산림재해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관련예방조치에 나선다.
비가 오기 전까지 수해복구지, 산사태위험지구, 사방·임도시설지, 산림전용·토석채취지, 송전철탑 시설부지 및 진입로 등을 일제 점검해 재해예방대책을 세운다.
특히 올해는 나무를 배어낸 곳의 작업도로 등에 흙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하고 절 주변의 산불방지용 이격공간조성지를 일제 점검, 장마 비로 문제가 생기기 않도록 할 계획이다.
또 지정·관리 중인 산사태위험지구 123곳, 97.44ha와 올해 일어난 산불피해지역은 땅 응집력이 약화됐음을 감안해 산사태·토사유출 우려가 있는지 일제조사를 벌인 뒤 손을 쓸 필요가 있는 곳은 응급복구한다.
산사태 등 ‘일’이 벌어졌을 땐 사람을 먼저 구조하고 산간오지 및 육로후송이 어려울 땐 산림청 헬기(47대)를 지원한다. 게다가 산사태 땐 빠른 응급복구를 통해 2차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산림청은 산림재해대책 기간 중 대전시 서구 둔산동에 있는 정부대전청사 산림청 본청에 ‘산림재해대책 상황실’을 운영한다.
상황실에선 ▲기상정보의 빠른 입수·전파 ▲기관별 피해 및 응급복구 상황 파악 ▲피해조사 및 복구지원계획 수립 등 산림재해에 대비할 계획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산사태 등의 위험이 있거나 산사태 땐 가까운 산림행정관서에 빨리 신고, 인명구조 및 응급복구가 곧바로 이뤄질 수 있게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2000년대 들어 지난해까지 한해평균 산사태 발생면적은 764ha로 1990년대(1990~1999년)의 329ha보다 2.3배 늘었다.
지난해 전체 산사태복구비 193억 원 중 94%인 181억 원이 경북 봉화군에 몰리는 등 산사태가 대형화 또는 특정지역에 쏠려 일어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한편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올 여름기온은 평년보다 다소 높고 비 내리는 양은 비슷하거나 낮을 것으로 보이나 지역적 편차가 크고 국지성 호우가 있을 것으로 예상돼 올해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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