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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멘텀 없다면 일단 팔자? 코스피 하락

미 증시 약세 영향에 국내증시도 투자심리 위축

코스피 지수가 하락세를 보이며 장을 출발했다.

지난 주말 미국의 4월 산업생산,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 5월 미시건대 소비자 신뢰지수 등이 예상보다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오히려 차익실현의 시그널로 해석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뉴욕증시가 오히려 하락세로 되돌아선 가운데 국내증시 역시 이에 대한 영향을 받는 것으로 해석된다.

눈높이가 지나치게 높아졌기 때문에 경기지표가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한 영향도 있지만, 대부분의 이벤트가 모두 마무리되고 한산한 주식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투자자들 역시 일단 팔고 보자는 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18일 오전 9시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0.41포인트(-0.75%) 내린 1381.32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35억원, 4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기관이 230억원의 매물을 내놓고 있어 다소 부담되는 상황이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는 460계약의 매도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물 역시 소폭이나마 출회되고 있다. 현재 19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중이다.

업종별로는 의약품(1.77%)과 섬유의복(0.76%) 등 비교적 비중이 작은 업종들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대부분의 업종은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전기가스업(-2.63%)과 은행(-2.48%), 금융업(-2.19%), 증권(-1.99%) 등의 약세가 특히 두드러진다.
이들 업종의 경우 그간 상승폭이 컸던데다, 미 증시에서 금융주 위주의 하락세가 전개되고 있다는 점이 국내 금융주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해석된다.

시가총액 상위주의 경우에도 대부분 하락세다.
삼성전자가 전날과 동일한 55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0.62%), 한국전력(-3.19%), 현대중공업(-2.14%), KB금융(-2.71%) 등도 일제히 하락세다.
다만 LG디스플레이는 전일대비 250원(0.85%) 오른 2만9650원에 거래되며 소폭의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0.83포인트(0.15%) 오른 544.37을 기록하고 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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