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위기에 처한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가 다음 주 중에 전미자동차노조(UAW)와 연 10억달러 이상의 인건비 삭감 등에 합의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15일 보도했다.
GM와 UAW의 합의에는 일본 기업에 비해 비교적 비싼 인건비 삭감과 200억달러에 달하는 퇴직자 의료보험기금의 절반 이상을 주식으로 지급한다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이에 대해 다음 주쯤 기본합의하고 노조원들의 투표를 거쳐 최종 승인한다는 방침이다. 양측이 합의하면 근로자들의 복지혜택이 크게 줄기 때문에 UAW 소속 GM 근로자 6만여명의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GM은 2007년 합의에 따라 퇴직자 의료보험기금에 350억달러를 출자하기로 한 뒤 이미 150억달러를 출자해 200억 달러가 남은 상태이다
한편 GM은 미 전역에 6200개 있는 딜러 중 약 1000개와 계약을 중단한다고 발표할 예정이다. 남아도는 판매망을 정비하겠다는 의도에서 이같이 결정했지만 대규모 딜러망 축소로 대량 실업도 불가피하게 됐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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