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은 최근 현대그룹 차원에서 '그린 경영'을 핵심 경영 화두로 내세움에 따라 환경 설비 투자를 확대하는 등 친환경 경영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상선은 이미 해양ㆍ대기환경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업계 특성상 한 발 앞서 친환경 경영을 추진해 왔다. 지난 1997년부터 전 선박을 대상으로 유수분리기, 분뇨처리 설비 등 오염방지 설비를 확충해 왔고 1998년까지 냉동컨테이너에 사용하는 냉매를 오존층 파괴를 방지하는 대체냉매로 모두 교체했다.
뿐만아니라 현대상선은 선박의 환경설비 보완에 올해만 140억원을 투자한다. 무독성인 '실리콘 도료'로 선박을 새로 도장해 해양오염을 막고 선박 추진효율을 2∼3% 높일 계획이다. 또한 선박의 프로펠러 효율 개선 장치인 'PBCF'(선박 추진체인 프로펠러의 중앙에 작은 핀들을 바람개비 형태로 달아 프로펠러 중심의 소용돌이를 소멸시키고 에너지 손실을 막는 구조)를 부착해 선박 추진력을 3∼5% 향상시킬 방침이다.
컨테이너선의 경우 1TEU-1km당(20피트 컨테이너 1개인 1TEU의 컨테이너를 싣고 1km를 갈 때)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85g으로 전년대비 1.1g 줄인다.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도 전년보다 줄어든 1.5g, 2.3g 배출을 목표치로 설정했다. 이는 지난 2006년과 비교하면 각각 26%, 31%, 29%씩 낮춰진 수치다.
또 한국해양경찰청이 해양오염방지 모범 선박에 수여하는 그린쉽(Green Ship)증서도 지난해 16척에서 올해 4척을 더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20척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해상 뿐 아니라 육상에서도 깨끗한 환경 만들기의 일환으로 지난해 현대상선 본사 임직원 550여명이 5차례에 걸쳐 '서울숲 가꾸기' 릴레이 행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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