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시설 태부족·신분당선 개통 연기…2011년 9월로
판교신도시입주민들이 설상가상으로 1년넘게 교통대란까지 겪어야 할 판이다.
편의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불편을 감수하고 있는데 ‘엎친데 덮친 격’이다.
◇얼마나 지연돼나 = 14일 국토해양부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당초 내년 7월 개통 예정이었던 서울 강남역에서 성남 판교와 분당 정자역을 잇는 신분당선 개통은 2011년 9월 말로 연기된다.
당초 신분당선 개통은 판교신도시 입주가 본격화되는 2009년 말로 잡혔지만 지난 2005년 실시계획 승인단계에서 2010년 7월로 미뤄졌다.
이후 역사 이전과 환승문제 등으로 또다시 2011년 9월로 연기된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사 후 지자체들이 역사 추가 설치를 요구하는 등 공사가 지연되면서 이미 한 차례 연기됐다가 다시 개통이 지연됐다”며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지자체와 협의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개통 지연 ‘왜?’ = 개통이 또다시 지연된 것은 역사 이전과 환승 문제 때문이다.
서울시는 경부고속도로 양재IC부근 사거리에 역사 신설을, 성남시는 청계역과 판교역 사이에 옛골역을 신설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국토부가 이미 실시계획을 마친 상태에서 역사 신설이 어렵다는 입장을 피력했왔다.
하지만 성남시의 요구안은 지난 2007년 3월 행정심판을 통해 해결했으나 역사신설을 요구한 서울와는 양재IC 부근 사거리와 근접하게 포이역사위치를 240m 옮기는 것으로 합의했다.
그러는 사이 한 차례 지연된 개통 일정(2010년 7월)조차 맞추기 어렵게 됐고 국토부는 수차례에 걸친 공기단축 회의를 통해 2011년 9월로 개통예정일정을 확정했다.
◇입주자 피해 불가피 = 이에 따라 입주자들은 개통 때까지 버스나 자가용을 이용하거나 분당신도시의 분당선을 이용, 출·퇴근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할 수밖에 없게 됐다.
특히 당초 예정(2010년 7월)대로 개통될 것으로 기대하고 내년 판교 입주를 계획했던 입주 예정자들이 최대 피해자가 될 전망이다.
판교신도시에는 올해 2만3110가구, 내년 말까지 2만6905가구 등 2010년 말까지 92%가 입주, 사실상 입주가 완료된다. 2011년에 입주하는 곳은 아파트 948가구, 주상복합 1251가구에 불과하다.
김정수 기자 kjs@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