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주의 본격적인 리레이팅(재평가)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심원섭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14일 여행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시장규모, 실적, 주가 등 여행업과 관련한 대다수 지표가 여행주가 본격적인 리레이팅을 시작한 2005∼2006년 수준으로 되돌아 왔다"며 여행주의 부활을 예고했다.
출국수요가 1분기에 전년동기 36.4% 감소했지만 매월 감소폭이 축소되고 있다는 점을 주요 근거로 들었다. 심 애널리스트는 이에 따라 8월 중 출국수요가 증가세로 반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최근 환율의 하향세와 해외여행 주타겟층의 견조한 소득수준 ▲부의 효과(wealth effect)에 따른 소비증가 가능성 ▲ 기저효과 등으로 해외 여행수요가 하반기로 갈수록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점도 리레이팅 작업에 일조할 것으로 분석했다.
심 애널리스트는 "지난 1년간의 부진은 스트레스 테스트였다"며 "출국수요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때까지 퍼스트 티어( first tier·1등급) 업체들은 시장 지배력 확대를 바탕으로 큰 폭의 이익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업황 회복과 업계 내 구조조정이 이뤄지면서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이 수혜를 볼 것"이라며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2분기 영업이익부터 전년동기 대비 상승 반전해 3분기 매출액(영업수익), 4분기 수요가 턴어라운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조정하고 목표주가도 각각 5만3800원, 2만6200원으로 올렸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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