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케이블, "온라인, 입소문을 부탁해"

 
인터넷 이용시간이 늘어나면 방송 시청 횟수가 줄어든다는 연구결과는 이제 옛말이 됐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블 방송과 온라인 사이트의 콘텐츠가 상호 교류돼 기대이상의 효과를 내거나, 방송이 놓치는 부분을 온라인이 보완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온미디어(대표 김성수)는 케이블 방송 채널 '투니버스'에서 첫 방송을 앞둔 '개구리중사 케로로 5기'를 키즈 포털 '투니랜드(www.tooniland.com)'에 공개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예고편이 아닌 전편을 방송 전에 공개한 것은 파격적인 시도"라고 평가했다.

투니랜드 측은 '개구리중사 케로로'가 총 클릭수 400만을 넘기며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어 케이블 채널 투니버스에서의 방송도 시청률 평균 1.52%를 기록하며 평소 같은 시간대 최고 시청률에 비해 높게 집계됐다.

온미디어 관계자는 "온라인 입소문을 통해 기대감이 한층 높아진 후에 TV에서 방송된 것이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방송전 투니버스 콘텐츠에 대한 기대감을 실어주는 동시에 투니랜드의 방문자를 증가시킬 수 있는 이른바 '윈윈 전략'을 구사했다는 것이다. 장진원 투니버스 본부장은 "기존의 TV방송 후 온라인 서비스라는 획일화된 시스템에서 벗어나 서로 다른 플랫폼의 장점을 극대화한 것이 성공의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온라인과 케이블 방송이 서로 콘텐츠를 보완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지난달 케이블방송의 프로야구 중계 결방사태가 계속되자 나우콤(대표 김대연ㆍ문용식)이 운영하는 UCC 방송 사이트 '아프리카'는 경인방송과 대구방송, 부산MBC 등 지역민영방송의 중계를 온라인을 통해 송출했다. 야구팬들이 아프리카로 몰린 것은 당연한 결과. 뿐만 아니라 지역방송들도 온라인을 통해 합법적으로 전국에 방송을 내보낼 수 있었다.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방송과 통신의 융합으로 콘텐츠 차원에서도 온라인과 방송의 긴밀한 연계를 모색하는 것이 추세"라면서 "온라인과 방송의 콘텐츠를 이용해 차별화된 마케팅을 하는 것이 급변하는 플랫폼 환경에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