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는 해외채권 발행을 통해 확보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해외사업 강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발행에 성공한 해외채권 규모는 5000만 달러로 12일 환율 기준으로 620억원 규모다. 국내 회사채 등급 BBB 기업이 해외에서 채권 발행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중국시장에서 이랜드 그룹의 성장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는 분석이다.
이랜드는 1994년 중국 상하이에 법인을 설립한 이후 15년간 패션 사업을 전개했다.
현재 이랜드가 전개하고 있는 패션제품은 모두 18개로 이랜드, 티니위니, 스코필드 등으로 지난해 말 기준으로 중국내 580여개 백화점 2400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랜드는 올해 중국에서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세우고 있다.
이랜드측은 이번 채권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그룹 유동성 확충과 회사채 상환에 전액 사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추가 채권 발행에 있어서도 이번 채권 발행 성공은 이점으로 작용해 향후 자금조달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사업 투자보다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회사채 상환에 쓰일 것"이라며 "곤란을 겪고 있는 회사채 발행이 원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랜드는 지난해 경기침체로 영입손실이 138억원, 순손실도 336억원에 달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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