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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 "지아나는 불평도 안한다? 韓배우들 다 열심히 해"(인터뷰②)


[아시아경제신문 고재완 기자]전지현이 약 500억원이 투입된 할리우드 블럭버스터 영화 '블러드'에서 주연을 맡았다. 한국은 물론 전세계 영화시장에 자신의 이름을 알릴 발판을 마련한 것.

물론 첫 글로벌 프로젝트 영화이기 때문에 전지현의 고충도 많았다. 전지현은 12일 서울 신사동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블러드'를 촬영하면서 들었던 생각을 하나하나 털어놨다.

"한국과 다른 촬영 분위기, 처음엔 어색"

전지현은 "한국에서 영화를 촬영할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고 운을 뗐다. 그는 "한국 영화와 다르게 디테일한 부분에 대해 설명을 안해주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며 "한국영화 현장에서는 촬영하고 모니터로 돌아와서 연기 이야기를 많이 한다. 스태프들도 부족한 점에 대해 설명해주는데 해외 촬영은 그런 점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분들은 그런 것에 익숙해 있어서 내가 적응하기 힘들었다. 크리스 나흔 감독님은 프랑스 분이신데 카메라를 직접 잡으신다. 그런 것을 보면서 내가 부족하다고 느꼈었던 부분도 많다"고 털어놨다.

"처음에는 할리우드 시스템이라는 것이 참 신기했다"는 전지현은 "용돈도 주고 워킹타임이 정확했다. 일주일에 한번은 꼭 쉬었고 그런 스케줄이 안지켜지면 스태프들 사이에서 불평이 나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한국 시스템에 젖어 있던 나는 참 좋기만 했는데 그 와중에 '한국 배우들은 열심히 한다. 지아나는 불평도 안한다'는 인식을 심어주게 됐다"면서도 "그래도 바쁘면 할 수 없다. 촬영 마지막에 시간이 모자르니까 거기도 다 점심 거르고 잠안자고 촬영하더라"며 웃었다.

"지아나(전지현의 영어명)는 불평도 안해?"

덧붙여 전지현은 "너무 힘들었다. 매니저에게 '내가 만약 이 영화를 끝나고 나서 또 다른 액션을 한다고 제의를 받거나 욕심을 내면 지금 나의 기분을 상기시켜달라'고 말한 적도 있다.(웃음) 다시는 액션 영화 안찍는다고 말했다"고 웃었다.

그는 "한달내내 밤에 비를 맞으면서 촬영했다. 그거 진짜 사람이 이상해지는 길이다. 아르헨티나에 한달, 중국에 세달반을 있었는데 집을 떠나 오래 있으니까 정신적으로 스트레스가 컸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지현은 영화 '블러드'를 통해서 "나만의 색깔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우리 영화는 프랑스 감독에 프랑스 프로듀서, 미국팀, 홍콩팀, 영국팀 등 여러나라 스태프들이 모여서 찍었다. 나는 아시아인으로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했고 그런 것에 자부심을 느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중점을 뒀던 것은 원작 애니메이션을 잘 살리려고 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전지현은 영화 '블러드'에서 주인공 뱀파이어 헌터 사야 역을 맡았다. 내달 11일 개봉하는 '블러드'는 3500만 달러(약 5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판타지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그가 이 영화를 통해 청순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액션 여전사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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