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아이온' 효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낸 엔씨소프트에 대한 밸류에이션 논란이 분분한 가운데 국내 증권사들의 러브콜이 계속되고 있다.
1ㆍ4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쏟아지는 데 반해 저평가됐다는 게 매수를 추천하는 전문가들 시각이다.
목표주가는 줄줄이 상향되면서 최고 32만원까지 올라간 상태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을 비롯해 미래에셋 하이투자 동부 NH투자 굿모닝 대신증권 등 엔씨소프트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하고 있다.
이중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목표주가를 상향한 곳은 대우(18만→32만원) 대신(16.5만→20만원) 굿모닝신한(7.9만→19.3만원) NH투자(18만→21만원) 하이투자(20만→30만원) 미래에셋(22만→25만원) 한국투자(17.9만→22.2만원) 등이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영업 실적이 기대치를 크게 넘어섰고 2분기부터는 해외 로열티 매출액이 반영된다는 점에서 향후에도 고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와 3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 가능성이 높다"면서 "리니지에 이은 아이온의 글로벌 흥행 성공으로 개발력에 대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주가에 반영될 것이고 2010년에 근접할수록 글로벌 퍼블리싱 능력이나 차기작 블레이드 앤 소울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1분기 실적 호조와 해외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회의론도 나왔다.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한 복진만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적 기대감과 중국 시장에서의 기대를 뛰어넘는 아이온 성공은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중국 시장 외에 일본, 북미, 유럽에서도 아이온이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둔다면 밸류에이션 및 투자의견 상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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