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이 12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최고의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종목으로 인증한다며 목표가를 18만원에서 32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물론 '매수'. 2010년 EPS 전망치를 무려 90.4% 상향조정한 결과다.
김창권, 문지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아이온'의 수익 창출력과 과거와는 다른 엔씨소프트의 비용 통제력, '리니지 1, 2' 외형의 지속 가능성이 확인됐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대우증권은 엔씨소프트 투자포인트로 2분기와 3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 가능성이 높고, '리니지1, 2'에 이은 '아이온'의 글로벌 흥행 성공으로 인해 개발력에 대한 밸류에이션(Valuation) 프리미엄이 주가에 반영될 것이란 점을 들었다. 2010년에 근접할수록 글로벌 퍼블리싱 능력이나 차기작 '블레이드 앤 소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는 점도 꼽았다.
아이온의 2009년 국내 매출액 전망치는 기존 1607억원에서 1648억원으로 소폭 상향하고, 로열티 수입 가정을 기존 700억원(중국 600억원, 기타 100억원)에서
1265억원(중국 1115억원, 기타 150억원)으로 상향했다. 이에 따라 2009년과 2010년 EPS 전망치는 각각 51.7%, 90.4% 상향 조정했다. ‘
2분기는 중국발 실적 모멘텀, 3분기는 아이온의 일본, 대만 유료화가 모멘텀이 될 것으로 봤다.
대우증권은 엔씨소프트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분기와 비교해 각각 19.2%, 34.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매출액이 추가되고, 국내에서 ‘아이온’ 사용자 감소 현상이 없고, ‘리니지1,2’ 사용자 이탈이 예상보다 적기 때문이다.
하반기엔 아이온의 대만, 일본, 미국, 유럽 유료화에 대한 재평가 역시 기대했다. 중국에서는 퍼블리셔 샨다를 통해 아이온이 서비스되지만 일본, 대만, 미국에서는 자회사를 통한 직접 서비스가 계획돼 있기 때문이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리니지 2의 경우 일본 시장이 연간 매출액 400억원 수준을 기록하는 최대 해외 매출처이고, 리니지 1의 경우 대만 시장에서 한국과 비슷한 사용자를 확보했던 경험이 있다. 3분기부터 일본과 대만에서 아이온 관련 로열티 수입과 지분법이익 발생이 예상된다.
전필수 기자 phils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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