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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신종플루' 피해복구·국가이미지 재건 시동

세계적으로 신종인플루엔자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낙관론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진원지로 알려진 멕시코에서도 조심스레 경제활동이 재개되고 있다. 일시적으로 문 닫았던 식당들 중 일부가 영업을 재개하고, 박물관 등 공공기관도 다시 문을 열고 있다.

멕시코 정부도 그동안 멈췄던 경제활동, 사재기로 인한 물가 폭등으로 가열되는 스태그플레이션 위기를 잠재우기 위한 경제 재건 작업, 실추된 국가 이미지 개선 작업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신종플루 감염자 지속적으로 증가...휴교 연장=코트라 멕시코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에 따르면 한국시각으로 7일 오전 8시 기준 신종플루 감염 확진자가 1112명으로 전일대비 246명 늘었으며 확진 사망자는 42명으로 16명 증가했다.

추가로 현재 사망자를 대상으로 확인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향후 확진 사망자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아직까지 현지 교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지난 3일 멕시코에 파견된 한국 의료진이 멕시코시티에 거주하고 있는 교민을 대상으로 진료를 실시하고 있으며 다음주에는 지방 거주 교민들도 방문할 계획이다.

좀체 사태가 진정되지 않는 탓에 멕시코 연방 교육부는 지난 5일까지 내렸던 휴교령을 일제히 연장했다. 이에 따라 고등학교와 대학교는 6일까지, 유치원과 초·중학교는 10일까지 휴교한다.

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디스코텍, 헬스클럽, 영화관, 공연장 등은 신종플루 경보단계가 황색단계로 내려갈 때까지 개장을 연기하기로 했다.

◆조심스런 경제활동 재개 움직임=하지만 조심스럽게 경제활동을 재개하는 곳도 늘고 있다.

멕시코시티 당국은 보건당국의 위생조치와 권고사항을 준수한 업소에 한해 지난 6일부터 영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다만 전체 좌석의 50%만 입장시킬 수 있고 식당 내부에서는 4인 손님당 10m2 공간 확보, 테이블간 거리 2.5m 유지, 종업원 복장 제한 등 까다로운 조건을 지켜야한다.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도 점차 정상근무체제로 돌아오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삼성엔지니어링, 금호타이어, 함국타이어 등은 6일부터 정상출근을 시작했다.

일본 투자기업도 정상출근하는 대신 외근을 삼가고 외부인 접견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신종플루로 멕시코 GDP 0.3% '뚝'..스태그플레이션 우려=이번 사태로 멕시코 경제가 입은 타격도 심각한 수준이다. 사재기로 생필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세척용제(락스)의 경우 최대 234%나 가격이 올랐다. 또 비타민 C 함유량이 많은 과일 과야바 40%, 마요네즈 27.7%, 계란 31.5%, 참치 6.25%, 식용유 5.5%가 인상됐다.

일각에서는 이번 신종플루 사태로 인해 경기는 침체하면서 물가는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멕시코 당국은 지난 2주간 신종플루로 인한 영업제한조치 등으로 GDP의 0.3%인 22억달러의 손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이를 보전하기 위해 약 21억달러의 조세부담 경감 및 피해분야 지원책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멕시코시티 당국은 이번 신종플루 사태로 경제적 손실 뿐 아니라 관광도시 멕시코시티의 이미지가 실추되었다고 판단해 대대적인 이미지 개선 계획에 착수했다.

여기에는 관광 프로모션, 이미지 광고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기업의 후원금과 시예산으로 충당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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