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의 발목 잡는 최고의 '승부처'로 악명 높은 아일랜드홀
$pos="C";$title="";$txt=" '여기가 죽음의 홀' 매년 최후의 승자를 결정하는 승부처로 유명한 소그래스TPC 17번홀. 아일랜드 그린으로 조성돼 샷이 조금만 오차가 나도 해저드로 직행해 순식간에 2타 이상을 까먹을 수 있다.";$size="450,295,0";$no="2009050710265097806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이 열리는 소그래스TPC 스타디움코스(파72ㆍ7215야드).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본부에 딸려있는 투어전용코스인 이 골프장은 마스터스를 개최하는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에 버금가는 명코스로 유명하다. 메이저대회 승격을 꿈꾸고 있는 주최측은 특히 2006년 세계적인 설계가 피트 다이(미국)의 진두지휘 아래 4000만달러라는 거금을 들여 클럽하우스를 새로 짓는 등 대대적인 코스 개보수작업을 완료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메이저급 대회를 개최하는 코스답게 일단 '난코스'다. 다이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등 선수들의 장거리포에 대비해 전장을 261야드나 늘렸고, 페어웨이 주위는 '질기고, 긴 러프'를 배치해 중무장했다. 여기에 울트라 드와프 버뮤다 잔디로 조성한 그린은 아주 짧게 잘라 '오거스타급 그린'으로 완성했다.
'죽음의 홀'로 꼽히는 17번홀(파3ㆍ137야드)이 선수들의 발목을 잡는 최고의 '승부처'다. 거리는 짧지만 아일랜드 그린으로 조성돼 샷이 조금만 빗나가도 해저드로 직행하는 악명높은 홀이다. 이 홀에서 수시로 방향을 바꾸는 돌풍까지 만나게 되면 선수들은 적어도 2타 이상을 까먹을 각오를 해야 한다.
실제 지난해 폴 고이도스(미국)는 대회 첫날 가장 먼저 해저드에 볼을 빠뜨린 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과의 연장전에서도 티 샷이 물에 빠져 이 홀의 최대 '희생양'이 됐다. 2007년 최종일 1타 차 선두로 우승진군을 전개했던 션 오헤어(미국) 역시 이 홀에서 두번이나 물에 빠지면서 순식간에 4타를 까먹어 '넘버 2' 필 미켈슨(미국)에게 우승컵을 상납하고 공동 11위까지 추락했다.
이 홀을 정점으로 도박을 걸어야 하는 짧은 파5홀인 16번홀(507야드)과 길고 어려운 파4홀인 18번홀(447야드)이 앞뒤로 이어져 마치 오거스타내셔널의 '아멘코너(11~ 13번홀)'를 연상케하는 3개홀이 도열해 있다. 16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마지막 2개홀을 파로 마무리하는 것이 '우승공식'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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