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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바뀐 서울 최고가주유소, 오명 벗을까?

서울시내 최고가 주유소로 알려진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맞은편의 SK미래(주) 경일주유소의 사장이 최근 교체돼 최고가 주유소라는 '악명(?)'을 계속 유지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미래주유소의 실소유주인 천인고속은 지난 1일부터 임대인을 교체, 실제 운영자가 바뀐 것으로 확인됐다.

이 주유소는 인근 주유소에 비해 휘발유 소매가가 평균 200원이상 비싼데다 불과 4km남짓 떨어진 곳에 최저가 주유소가 위치한 덕에 기름값 '폭리'의 대명사처럼 여겨졌다.

특히 입법부인 국회 정문앞에 위치, 정유사 공급가 공개 등 정유사들을 옥죄는 각종 고유가 대책이 입안되는 데 한 몫을 했다는 원성을 샀다.

폴제 주유소인 이곳의 공급을 맡고 있던 SK에너지도 덩달아 '최고가'라는 이미지가 굳어져 골머리를 앓아왔다.

이날 현재 미래주유소의 휘발유 공급가는 리터당 1896원, 영등포구 평균 공급가인 1597원보다 299원이 높다. 인근 최저가 주유소로 알려진 강서주유소과 비교하면 무려 417원이나 격차가 벌어진다. 미래주유소는 지난 1일 이후 기기상의 문제로 오피넷에서 가격을 확인할 수 없는 상황.

미래주유소는 높은 가격을 유지하는 대신 무료 세차, 각종 사은품 증정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펴와 주유비 부담에서 벗어나 있는 국회소 속의 운전기사들이 주로 애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의원들은 매달 95만원의 유류비를 지원받고 있고 그 이상을 지출했을 경우에도 일정액을 충당받을 수 있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공급계약을 맺고 있는 정유사측에서도 수차례 가격 조정을 요청했으나 묵살당했다"며 "사실 이 주유소가 운영하는 고객카드제를 활용하면 오히려 주 변 주유소보다 낮은 가격이지만 고시가격이 워낙 높다보니 계속 문제가 돼온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민 기자 jmkim@asiae.co.kr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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