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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금슬금 오른 기름값 어느새 1900원!

경기회복 기대감에 국제유가 오름세 지속
최고가 최저가 주유소 가격편차 400원대로 벌어져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고 올들어 슬금슬금 오르기 시작한 기름값이 비싼 곳은 ℓ당 1900원대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기름값이 크게 오르면서 서울지역의 최고가 주유소와 최저가 주유소간의 기름값 격차도 400원대까지 벌어졌다.

국내 휘발유값은 올해들어 지금까지 전일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한 날이 열흘에 그치는 등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다. 아시아 지역에서 석유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데다 환율까지 상승했기 때문이다.

9일 한국석유공사 주유소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보통 휘발유의 전국 주유소 평균가격이 지난해말 1200원대 후반에서 8일 현재 1553.70원까지 오르는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12월 28일 1288.31원을 저점으로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해 1월 1400원대, 2월 1500원대를 넘어섰으며 4월 들어서는 1553원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주유소 입지비용 등으로 상대적으로 판매가격이 높은 서울지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국 평균보다 61.96원 높은 전일 기준 ℓ당 1615.66원을 기록했다. 이중 서울지역 최고가 주유소인 여의도 국회의사당 부근 주유소의 휘발유값은 ℓ당 1886원으로 1900원대 턱밑까지 올랐다.

반면 서울지역에서 최저가로 판매하고 있는 영등포구 신길동 주유소의 판매가격은 ℓ당 1479원으로 여전히 1500원대 미만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 주유소간의 가격 편차는 407원으로 이전 300원대였던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소비자가격은 입지 조건, 정유사별 공급가격 등에 따라 결정된다.

신길동 주유소의 경우 2개 이상의 정유사 제품을 판매하며 상표를 표시하지 않는 무폴 주유제 주유소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정유사 제품을 선택해 공급할 수 있어 인근에 있는 다른 주유소보다 휘발유값을 300원이상 끌어내릴 수 있다.

한편, 이처럼 기름값이 크게 오른 원인은 장기불황으로 줄어든 수요에도 불구,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원유가격이 상승한 때문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아울러 국제적인 정유사들의 일제히 정제시설의 유지보수에 들어가면서 공급량이 줄어든 것 역시 기름값 오름세에 한 몫을 하고 있다. 국내 휘발유가격은싱가포르 현물시장과 연동된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휘발유는 최대 수입국인 인도네시아가 이달 9일 열리는 총선을 앞두고 비축 물량을 늘리면서 국제 휘발유가격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민 기자 jmkim@asiae.co.kr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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