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현지시간)부터 열리고 있는 뉴욕 미술품 경매에서 인상파 화가 작품과 근대 미술 작품이 2001년 11월 이래 최저 판매기록을 세우며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6일 보도했다. 가장 고가였던 피카소와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작품도 판매에 실패했다.
미술품 경매업체 소더비에 따르면 이날 인상파 화가 작품과 근대 미술 작품의 총 판매약은 6140만 달러로 지난해의 4분의 1 수준이다. 또, 911 테러 후 2달만에 열렸던 2001년 경매에서 3310억 달러의 판매를 올린 이래 최악의 수준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최고가로 경매에 나온 피카소와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작품은 각각 2400만 달러는 받을 것으로 기대됐던 작품이다. 게소시안 갤러리의 안드리아 그레인은 "가격이 너무높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피카소의 작품은 갱소부르 호텔 그룹의 에이첸바움 회장의 소장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예술품 가격지수인 매이 모제 인덱스(Mei Moses Index)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예술품 가격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35%나 급감했다. 이는 판매에 실패한 경우를 고려하지 않은 수치로 일부 전문가들은 예술품 가격이 증시 낙폭보다 큰 50%가량 하락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