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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연휴동안 車계약 3배 늘었어요"

황금연휴 보낸 자동차대리점 직원들 한껏 고무



"평소보다 3배 이상은 더 계약한 것 같습니다"

정부의 9년 이상 경과차량 보유 할인혜택이 실시된 이후 실질적인 첫 영업소 판매 개시일인 지난 4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국내 자동차 영업점 영업사원은 한껏 고무된 표정이었다.

퇴근 시간을 훌쩍 넘겨 평소라면 한가했을 오후 8시에도 영업소 당직자는 끊임없이 걸려오는 문의 전화에 응대하느라 바쁜 모습이었다.

일각에서 제기됐던 '노후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새 차로 바꾸려고 하겠느냐'는 우려와는 다르게 문의 고객의 대다수도 노후차량 보유 고객이었다.

이 영업사원은 "3월달부터 세제 혜택이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와 그 때부터 기다리던 대기수요자들이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노후차량 세제 혜택에 해당되지 않는 문의 고객은 1~2명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의 한 국내차 영업점의 영업사원도 "'폭발적인 인기'라고 언급하기엔 아직 좀 이른 것 같다"면서도 "문의전화가 이어지고 있고 쉬는 날인 고객들도 많아 내방 고객도 2배가량 늘어 이번 달 매출이 상당히 늘어날 것같다"며 들뜬 모습이었다.

실제 기아차의 경우 4249만원짜리 오피러스 GH330 최고급형을 구매할 경우 250만원의 세감면과 유류비 지원 등 자체 할인액 최대 260만원까지 합하면 3739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르노삼성의 SM7 RE3.5도 세감면액 250만원과 자체 최대할인액 229만원을 합쳐 479만원을 할인 받은 3103만원에 구입할 수 있으며 GM대우의 2639만원짜리 윈스톰 4WD LT 고급형의 경우 세금감면액 213만원과 자체 할인액 260만원까지 총 473만원이 할인된 가격인 2166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쌍용차 렉스턴 RX6 4WD 최고급형의 경우 250만원의 세감면액과 자체 할인액 최대 360만원을 합하면 경차 한 대값과 맞먹는 총 610만원이라는 어마어마한 할인을 받은 2510만원에 구입가능하다.

그러나 연휴 나들이객이 많았던 관계로 한산했던 대리점에서는 아직 두고봐야 한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5일 방문한 일산 소재 한 현대차에서 영업직원 정 모씨는 "예상은 했지만 차라리 인근 호수공원에서 열리는 꽃박람회 현장으로 브로셔를 들고 나가는 편이 낫겠다 싶을 정도로 방문객이 없다"고 말했다.

인근 GM대우 대리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전시장을 지키던 영업사원 조 모씨는 "연휴기간 내 계약 문의 전화가 많이 왔는데 실질적으로 4일에 본계약을 맺은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며 "차라리 월초에 연휴가 이어지지 않고 평일 영업이 진행됐으면 형편이 좀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전반적인 5월 판매에 대해 전망은 장밋빛이었다. 현대기아차 영업부문 한 고위 관계자는 "월초 연휴가 겹치면서 바람몰이가 안된 부분이 있지만 노후차 교체 수요가 분명 존재하는만큼 5월 판매 반등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캐피탈사들이 정부 지원정책에 맞춰 자동차 할부금융을 조금이라도 유연하게 해 주는 등 유기적인 협조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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