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는 6일 7개 R&D지원기관을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및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2개 기관으로 통폐합 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으로 정원의 12.5%를 감축하고 팀장급 이상 32개 간부직 자리도 없앴다. 또 2·3진 아웃제를 도입해 실적부진자를 퇴출시키는 제도도 도입된다.
지경부는 산업기술진흥원장에는 김용근 현 산업기술재단 이사장, 산업기술평가관리원장에는 서영주 전 전자부품연구원장을 임명했다.
아울러, 효율적인 업무 분담을 위해 산업기술진흥원은 R&D사업의 중장기전략, 기술이전·사업화, 지재권, 사업 성과분석 등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산업기술평가원은 과제기획, 평가·관리를 중점적으로 실시하는 등 각각의 기능이 분리했다.
산업기술진흥원은 277명의 임직원(정규직 214명, 비정규직 63명)을, 산업기술평가관리원은 268명의 임직원(정규직 194명, 비정규직 74명)을 두게 되며 지식경제부 R&D 관련 예산의 70%에 해당하는 약 3조원 정도의 예산을 집행하게 된다.
이번 통합으로 조직을 슬림화하고 퇴출제도를 도입하는 등 실적위주의 고강도 혁신정책을 쏟아냈다.
본부장, 단장 등은 2진 아웃제, 1팀장, 실장 및 직원은 3진 아웃제 도입하는 한편, 기획재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정원을 기존 465에서 407명으로 12.5% 감축하고 팀장급 이상 간부직 자리도 97개에서 65개로 32개 자리를 없앤다.
서로 상이한 7개 기관의 취업규칙을 하나의 통합 취업규칙으로 통일해 보수 제도는 연봉제, 직급 제도는 5직급 체계, 정년은 59세로 통일했다.
지경부는 통합기관들이 향후 실제 운영과정에서 통합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통합에 따른 이주대상 직원에게 이주수당 및 이사비용 지급 방안 강구 ▲인력 및 조직통합 가속화를 위해 통합기관 연찬회 개최 ▲수요자인 기업 및 대학들의 편의성 제고를 위해 프로세스 개선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8개월 만에 이뤄진 통폐합이 성공함에 따라 다른 통폐합 작업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가장 민감한 과제인 인력배치 및 통합취업규칙 제정에 있어서는 모범답안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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