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5년뒤인 2014년에도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GDP)가 2만달러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우리나라의 국민 소득은 1만5000달러를 밑돌며 선진국으로 분류된 33개국중 꼴찌에서 2번째에 머물 전망이다.
이가운데 내년부터 3%의 물가상승률을 기록, 선진국중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돼 소득감소 속 물가 상승의 이중고를 겪는 서민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5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IMF는 최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수정보고서 한국편에서 이같이 밝혔다.
먼저 IMF는 올해 한국의 1인당 GDP가 1만4945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나라는 2007년 1인당 GDP 2만달러 시대( 2만1695달러)를 처음으로 맞았지만 1년만인 지난해미국발 경기 침체 영향에 1만9231달러로 줄어들었다.
이같은 추세는 올해에도 이어져 지난해의 4분의 3 수준인 1만4945달러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IMF가 분류한 선진국 중 33개국 중 32위로 꼴찌(대만 1만4365달러)를 간신히 면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도 우리나라의 1인당 GDP는 1만5192달러로 소폭 상승하겠으나 2014년까지 2만달러를 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IMF는 한국이 선진국 33개국중 내년부터 최고 수준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IMF는 올해 한국의 물가상승률이 1.7%를 기록, 아이슬란드(10.6%)과 몰타(1.8%)에 이어 슬로바키아(1.7%)와 함께 공동 3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내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의 물가상승률은 평균 3%로 33개국 중 최고 상승률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의 재정수지는 올해 33조원 적자, 내년 49조8000억원 적자로 GDP 대비 각각 -3.2%와 -4.7%를 기록할 것이며 실업률은 올해 3.7%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경상수지는 올해부터 2014년까지 200억달러수준의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김재은 기자 alad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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