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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임혜선 기자]"불륜은 눈과 같아서 처음에는 환상적이고 아름답지만 나중에는 지저분하게 끝난다."
SBS 새 일일드라마 '두 아내'가 김지영의 당찬 연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불륜이라는 자극적인 소재를 선택, '아내의 유혹'에 이어 제 2의 '막장드라마'의 탄생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4일 방송한 SBS 새 일일드라마 '두아내'에서 윤영희(김지영 분)는 남의 자동차를 야구방망이로 부숴버리고는 차 주인에게 찾아가는 장면을 연출했다. 바람 피는 남편을잡으로 간 윤영희의 모습은 기존의 불륜 드라마와 다를 바 없었다.
하지만 드라마는 아직은 막장 본능을 보이지 않겠다는 듯 윤영희의 꿈으로 처리했다.
'두아내'는 바람나서 조강지처를 버린 남편이 교통사고가 난 후 새마누라를 알아보지 못하고 예전 마누라만을 알아보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드라마로 처음 기획 단계부터 막장 드라마의 재탕 아니냐는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날 첫방송에서는 주인공들의 캐릭터를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소개됐다. 김지영은 억척스러운 아줌마로 분해 실감나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강철수(김호진 분)는 집에서는 윤영희를 아끼는 척하지만 속으로는 한지숙(손태영 분)을 사랑하는 바람난 남편으로 분했다.
윤영희가 주택마련을 위해 빌린 대출금을 갚기 위해 이리 저리 뛰어다니는 동안 강철수는 한지숙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모습을 선보였다.
시청자들은 드라마 홈페이지에 '제 2의 아내의 유혹' '불륜 드라마 식상하다' '첫 방송부터 모텔 장면을 선보이는 드라마는 처음이다' 등의 글을 게재하며 아쉬움을 표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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