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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외인구단', 성인 등장 후 반응↓ 왜?


[아시아경제신문 이혜린 기자]MBC 새 특별기획드라마 '2009 외인구단' 2부가 아역들이 등장한 첫 방송보다 재미가 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일 방송분에서 주연배우들이 등장해 본격적인 스토리를 시작했으나, 그 반응은 아역들의 활약에 비해 떨어지고 있는 것. 아역들의 호연과 어린 시절을 다룬 스피디한 스토리가 이미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성인 스타들의 연기와 이야기보다 더 흥미진진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아역 출연분에서 호평 받다가 성인 연기자의 등장 이후 반응이 떨어진 사례는 종종 있어왔다. KBS 주말드라마 '황금사과', SBS '왕과 나' 등이 그랬다.

그 이유에 대한 분석은 분분한 편. '황금사과'의 경우 아역들의 연기가 워낙 출중해 성인연기자들이 부담감을 토로했을 정도였으며, '왕과 나'는 이미 스타가 된 유승호와 성인역의 고주원의 이미지가 너무 달라 몰입이 잘 안 되기도 했다. 아역 배우들의 신선한 연기에 푹 빠졌던 시청자들이 성인 버전을 그리 반기지 않았던 것.

성인 버전은 스토리 전개 속도도 달라져 시청자 반응에 영향을 미친다. 아역 등장분은 초반에 많은 이야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스토리가 압축적이고 전개가 스피디할 수밖에 없다. 또 첫사랑이나 부모와의 사연 등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코드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성인이 등장한 이후로는 본격적인 스토리를 차근차근 풀어가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느끼는 속도감은 확 줄어드는 것이다.

'2009 외인구단'도 마찬가지. 첫방송에 등장한 오혜성, 최엄지, 마동탁의 아역들이 호평받았고,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자라 돌팔매질이나 하던 오혜성이 최엄지를 만나 야구에 눈뜨게 된다는 스토리를 압축적으로 보여줬다.

이 드라마의 경우 만화 원작인 점도 시청자 반응에 한몫했다. 아역들이 소화한 만화적인 설정과 대사들은 허용 가능하지만, 성인 연기자들이 비슷한 장면을 연기하면 부자연스러울 수 있는 것. 실제로 3일 방송에선 만화적인 과장이 드라마의 리얼리티와 뒤섞이며 불협화음을 냈다는 평이 잇따랐다.

시청률도 소폭 하락했다. 지난 2일 첫방송 시청률인 7.8%(TNS미디어코리아)보다 0.4%포인트 하락한 7.4%를 기록했다. 소폭이긴 하지만, 상승세를 보여야 할 2부에 오히려 하락한 것은 그리 밝은 전망은 아니다. 성인 연기자들이 빨리 자리를 잡아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이혜린 기자 rinny@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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