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수터 미국 대법관이 오는 6월 퇴임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 정례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에 따라 백악관에서는 후임 인선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터 대법관은 올해 69세로, 지난 1990년 당시 공화당 조지 H 부시 대통령의 지명으로 대법관에 올라 20년간 일해왔다.
수터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은퇴하는 대법관으로 평가된다. 현재 미국 대법관들 가운데 5명은 수터보다 연장자이며, 최고령자는 89세인 존 폴 스티븐스 대법관이다.
평소 불필요한 언론 노출을 피해 온 수터 대법관은 현직에서 물러나면 고향인 뉴햄프셔로 돌아가 은퇴생활을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후임 대법관 인선은 여성을 지명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대법관 가운데 여성으로서는 루스 긴즈버그 대법관이 유일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후임 인선에 대해 "독립적인 성향에 경력과 성실성을 갖춘 인물을 지명할 것"이라 말했다.
이에 대해 보수단체에서는 "오바마가 진보적인 대법관을 지명해 사법부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려 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노종빈 기자 unt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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