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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점 높인 지수선물, 과속부담감도 커졌나

장중 연고점 경신 177.90..추세 여부는 지켜봐야

코스피200 지수선물이 이틀 연속 급등장세를 펼쳤다. 이틀간 상승폭만 9.40포인트에 달할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였으며 장중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30일 지수선물은 전일 대비 4.30포인트(2.49%) 오른 176.75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고점은 177.90를 기록해 기존 연고점(23일, 177.35)을 0.55포인트 경신했다.

전날 선물을 대규모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던 외국인은 이날 선물 대신 현물을 대거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프로그램도 3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에 일조했다. 미결제약정은 다시 10만계약을 회복했으며 거래량도 전날에 비해 폭증하는 등 상승 에너지는 한층 강해진 분위기였다.

하지만 증시 주변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탓에 너무 가파른 상승이 오히려 부메랑이 되지 않을지에 대한 불안감도 높아진 고점만큼이나 가중되고 있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기관이 매도하지 않은 것은 월말 효과 때문인 것으로 짐작된다"며 "다음주 기관이 다시 매도 공세를 강화할 경우 누가 매물을 소화해줄지 의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오늘 비차익에서 대규모 매수세가 유입된 것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만 차익거래에서는 최근 3일간 대규모 순매수로 인해 매수 여력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기관이 다시 매도공세를 펼칠 경우 의지할 곳은 외국인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지수선물은 이틀전 기관의 대규모 매도 공세로 인해 단숨에 170선 아래로 밀려난 바 있다.

심 연구원은 미결제약정 증가와 관련해서도 지난 21일 10만2000계약을 상회했던 것을 감안하면 추세적 상승이라고 볼 수 없다고 진단했다.

이날 지수선물은 전일 대비 1.80포인트 오른 174.25를 개장한뒤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했다. 개장 한시간 만에 177선에 도달한 지수선물은 꾸준히 고도를 유지했고 12시55분에는 177.90을 기록, 178 문턱에 도달했다. 이후 한 시간 가량 되돌림이 있었지만 175선 부근에서 지지가 이뤄졌고 장 막판 재반등하면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1208계약 순매도, 개인은 1639계약 순매수했다. 장중 한때 5000계약까지 순매수 물량을 늘리며 지수를 끌어올렸던 외국인은 오후 들어 급격히 포지션을 축소하며 지수 급락의 원인을 제공하기도 했다. 기관은 628계약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3일 연속 대규모 순매수가 이어졌지만 전날과 달리 비차익에서 대규모 매수세가 유입됐다. 차익에서 1505억원, 비차익에서 2153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프로그램은 전체 3658억원 매수 우위로 마감됐다. 비차익 순매수 규모는 올해 최대였다. 비차익은 지난해 12월18일 2842억원 순매수를 기록한 바 있다.

미결제약정은 전일 대비 1400계약 증가해 10만계약을 다시 회복했으며 거래량은 41만계약을 넘어섰다.

베이시스는 전날에 비해 다소 개선되는 흐름이었다. 장중 대략 0.1~0.8 사이에서 움직였으며 장 막판 일시적으로 급락하며 백워데이션을 기록하기도 했다. 종가 베이시스는 0.75를 기록했다. 괴리율은 0.15%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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