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대우일렉이 나란히 미국 애틀란타 '조지아 월드 콩그레스센터(Georgia World Congress Center)'에서 열리는 ‘키친 앤 배쓰쇼(KBIS, Kitchen/Bath Industry Show)’에 참가, 미주 지역 생활가전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대표 남용)는 이번 'KIBS 전시회'에 가전 업체 중 최대 크기인 1000여 평방미터의 대형 전시공간을 마련해 놓고, 드럼세탁기를 비롯해 냉장고, 조리기기, 식기세척기 등 100여종의 생활가전 신제품을 전시한다. 이와 함께 미주 지역에 특화된 현지향 제품들도 다수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세계적인 경기 불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더욱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미주 가전시장을 공략해 이 지역에서의 브랜드 로열티를 지속적으로 강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우일렉(대표 이성)도 약 356평방미터 규모의 독립부스를 마련, 5월 출시 예정인 세계 최초의 액체세제 자동투입 드럼세탁기를 비롯해 차별화된 디자인과 기능의 신제품들과 미주향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신제품들을 대거 선보인다.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드럼업' 세탁기를 보다 자세히 설명하기 위해 내부가 보이도록 절개한 모형도 전시한다. 3-도어 냉장고, 대용량 3D-컨벡션 전자레인지 등 하반기 출시 예정인 미주지역 현지향 제품들도 다수 선보인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KBIS 전시회'에 불참키로 결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KBIS 전시회가 생활가전보다는 욕실용품의 비중이 크다는 판단 하에 지난해부터 불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KBIS 전시회는 매년 열리는 미주 최대 백색가전 전시회로, 미 NKBA(National Kitchen & Bath Association)가 주관하며 올해는 총 600여개 업체, 약 4만여명의 관련 업계 종사자들이 참석할 전망이다.
윤종성 기자 jsy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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