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순매수 전환에도 상승폭 축소…기관, 성급한 차익실현?
외국인의 매수세가 여전한 가운데 개인도 순매수로 돌아섰음에도 코스닥 지수는 상승폭이 줄어들고 있다. 기관의 매도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0일 오후 1시45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3.29포인트(0.67%) 오른 497.76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1억원, 159억원 규모의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는 반면 기관은 79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증권·보험·투신 등 모두 팔고 있는 가운데 연기금만 59억원 규모 순매수 중이다.
기관의 매도세에 비해 상승폭이 축소되는 것에 대해 증시 관계자들은 기관이 주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 위주로 정리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오전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 상승세였으나 오후들어 하락반전하는 종목들이 늘고 있다. 셀트리온이 전일 대비 500원(-3.13%) 내린 1만545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서울반도체(-0.79%)와 태웅(-0.95%), 차바이오앤(-0.54%), 성광벤드(-0.5%), 현진소재(-2.8%), 에스에프에이(-4.45%), LG마이크론(-0.79%), 엘앤에프(-0.86%) 등이 하락세다.
외국계 애널리스트는 "기관이 외국인의 순매수 전략을 틈타 차익실현을 하는 것 같다"며 "여전히 코스닥 시장이 고평가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설명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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