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30일 삼성카드에 대해 실적개선이 불투명하고 주가상승도 부담스럽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황석규 애널리스트는 "삼성카드는 지난 1·4분기 순이익 1763억원으로 전분기 761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며 "이는 지난해 4분기 미사용한도 충당금적립 1930억원에 따른 기저효과, 비자카드 매각이익 650억원, 후순위채 감액손 환입 200억원 등의 일회성 요인이 주된 이유"라고 밝혔다.
2분기 전망도 불투명하게 내다봤다. 그는 "2분기에도 연체율 상승이 지속되면서 충당금 부담이 존재하고 카드론과 신용대출 중심으로 자산성장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1분기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57.8% 급감한 743억원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분기당 경상 순이익은 700억~800억원 수준에 그쳐 지난해의 900억~1000억원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황 애널리스트는 "유일한 상장 카드사인 삼성카드는 은행주가 부진할 때 대체주로 부각되는 종목"이라면서도 "카드업의 총자산수익률(ROA)는 은행업 대비 3배 이상이기 때문에 주가 프리미엄을 받고 있지만 추가적인 은행주 대비 아웃퍼폼(outperform)은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욱이 2분기 실적이 은행들에 비해 크게 개선되거나 추가적인 주가상승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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