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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용 감독 "'싸이보그 그녀'는 '엽기적인 그녀'와 무관"


[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곽재용 감독이 자신이 일본에서 연출한 '싸이보그 그녀'에 대해 전지현 주연의 '엽기적인 그녀'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곽재용 감독은 29일 오후 2시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싸이보그 그녀' 언론시사에 참석해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는 엔딩 장면이 연결되는 것도 그렇고 '엽기적인 그녀'와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싸이보그 그녀'와 '엽기적인 그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영화다"라고 밝혔다.

곽 감독은 이어 "원래 이 영화는 '클래식' 다음에 찍으려고 준비했던 작품이며 어린 시절 여자친구 하나 없이 우울하게 보냈던 나 자신에게 던져준 보상과도 같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이 영화가 한국영화로 인정받았지만 일본배우와 일본에서 찍은 영화라 알리기가 편해서 그런 설명을 붙인 것 같다. 일본에서도 '엽기적인 그녀'와 관련해 홍보했던 것 같은데 '싸이보그 그녀'는 코미디를 비롯해 여러 장르가 혼재돼 있지만 SF가 강한 영화이니까 크게 연관짓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곽 감독은 "일본에서 일본 배우, 일본 스태프와 찍은 영화이지만 저는 이 영화를 한국영화로 생각한다"며 "영화 속에는 예민의 '산골소년의 사랑이야기'가 일본어로 불리기도 하고 폭탄주 마시는 장면, 버스에서 계란 먹는 장면 등 한국적인 소재를 많이 넣었다"고 설명했다.

한일 합작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굉장히 망설여지고 힘들었는데 이 작품에 출연하기 위해 2년을 기다려준 아야세 하루카에게 감사한다"고 운을 떼며 "일본에서 잘 찍을 수 있을지, 스태프들과 잘 화합해서 작업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다. 일본에서는 회의가 굉장히 많아 지치기도 했지만 나중엔 장점으로 작용해서 촬영기간도 한국에서 4개월 걸릴 것을 2개월 25일 만에 완성했다. 서로 잘해야 한다는 한일 간의 경쟁심도 작용해서 화합도 잘 되고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곽재용 감독은 또 편집 버전의 차이점에 대해 "일본 관객보다 한국 관객이 인내심이 없는 것 같아 일본 버전보다 10분 정도 잘라내 새로 편집했다. 스토리 자체에서 들어낸 건 없고 단지 반복되는 장면만 들어냈다"고 설명했다.

'싸이보그 그녀'는 평범한 대학생 청년이 엽기적인 싸이보그 여자와 처음 만난 지 1년 만에 다시 만나 동거를 시작하면서 겪는 해프닝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일본의 톱스타 아야세 하루카와 코이데 케이스케가 각각 싸이보그 여자친구와 대학생 지로 역으로 출연한다.

지난해 5월 일본 개봉 당시 5주간 박스오피스 10위권에 머무른 바 있다.

'싸이보그 그녀'는 5월 14일 개봉한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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