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자동차에 설치하는 전조등으로 발광소자(LED)를 도입한다는 소식에 국내 헤드램프 시장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에스엘이 시장으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29일 오후 1시20분 현재 에스엘은 전일 대비 340원(9.77%) 오른 38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국토해양부는 친환경ㆍ고효율 자동차의 보급 확대 및 자동차산업의 대외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동차에 LED 전조등을 도입하는 내용의 '자동차안전기준에 관한 규칙' 일부 개정안을 30일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개정안 입법 예고 소식에 LED 관련주가 모처럼 빛을 발하고 있는 가운데 헤드램프 시장 점유율 국내 1위업체인 에스엘에 대한 투자자들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회사측은 헤드램프 시장점유율이 관계사 실적을 합산한 것을 바탕으로 하면 84%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에스엘은 중소형 전륜구동(앞바퀴굴림방식) 차량용 LED램프 개발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경쟁사들이 고급 후륜구동 차량용 LED램프만 내놓고 있는 점을 감안한 에스엘만의 틈새 전략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램프류의 경우 설계, 개발, 생산에 있어 첨단 기술을 요하므로 국내기업들의 신규진출이 용이하지 않다"며 "특히 램프는 부품파손률이 타부품에 비해 높은 관계로 애프터 서비스용 제품의 판매율도 상대적으로 높다"고 말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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